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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브리킹스 연구소 피오나 힐 선임 연구원: 미국과 러시아 현 관계 - 2003-09-30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과 캠프 데이빗 미국 대통령 별장에서 비공개 회담을 갖었습니다. 이시간에는 워싱턴에 있는 민간 연구단체 브루킹스 연구소의 러시아 문제 전문가 피오나 힐 선임 연구원과 함께 미국과 러시아 두 강대국 관계의 현주소를 재조명해 봅니다.

사회자:

미국과 러시아 두지도자가 회담장에서 걸어나올때 이미 이들사이에 상당한 거리가 있는 듯이 보였고 사실 견해차가 있었습니다. 캠프 데이빗 별장에서의 회담이 어떻게 진행됐다고 생각하십니까?

힐 연구원:

러시아와 미국 사이에 많은 견해차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부는 이라크 전쟁을 둘러싸고 처음 대두된 두나라간의 시각차에서 비롯됐습니다. 아시다싶이 푸틴 대통령을 포함해 러시아의 지도부와 러시아 국민들은 유럽이나 그밖의 다른 지역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인 조치를 크게 반대했었습니다.

궁극적으로 영국과 그밖의 몇 나라가 이라크 전쟁에 동참함으로써 미국의 입장이 호전되었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유엔이 이라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를 원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다른 나라들간에 이라크 문제를 둘러싸고 마찰이 일기 이전에도 미국의 정책 방향에 관해 러시아 측으로 부터 많은 우려가 제기되었었습니다. 2001년 9월 11일 이래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는데 있어 두 나라간에 상당한 협조체제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우려가 대두됐던 것입니다.

우리가 캠프 데이빗 별장에서 두 지도자의 몸동작을 통해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여러가지 주요 현안에 있어 미국과 러시아간에 여전히 견해차가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같은 차이를 표면에 드러내 보이지 않으려는 노력, 겉으로는 두나라간에 단합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려고 두정상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알수가 있습니다. 서로간의 관계가 완화되리라는 바램이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두 지도자간의 이번 정상회담은 기대했던 그대로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회담은 비교적 정중했습니다. 이란과 이라크 문제를 포함해서 여러가지 중대한 사안에 있어 서로간에 타협점을 찾으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정상회담 후에 뒤이은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정면 대립적인 견해차들은 대부분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사회자:

두 나라간의 견해차가 뒷전으로 밀려났음이 분명했던 이유를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두 지도자 모두 아마도 국내의 정치적인 이유로 해서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고, 또 미국과 러시아는 여전히 강력한듯 보이게 하기 위해서일까요?

힐 연구원:

그같은 이유들이 다 조금씩 섞였다고 봅니다. 분명히 미국으로서는 이라크 재건을 모색하는데 있어 적극적인 국제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 현 시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부쉬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은 부쉬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연설을 행한 후 곧바로 열렸습니다. 유엔 총회에서 미국은 이라크 재건 노력과 관련해 국제적인 지원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희망했던 것은 분명합니다. 다른 나라들로 부터 더 많은 군병력이 이라크의 안전 회복을 위한 노력에 참여하고 이라크 재건을 위해 국제적인 결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미국은 크게 기대했던 것이 확실합니다.

러시아의 경우, 자금이나 군대 어느 쪽도 제공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서의 입지나 유엔으로 하여금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맡기를 바라는 입장을 감안할 때 이라크 문제에 있어 미국을 위한 중재자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러시아가 유엔에서 이라크 문제와 관련해 미국에 동조하는 듯이 보이면 다른 나라들의 협력을 구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에 촉진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러시아 자체도 이라크 재건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 부분에서 그렇습니다. 러시아는 이라크의 일부 유전과 천연가스 탐사를 위한 대규모 계약을 이라크와 체결했었습니다. 이라크 전쟁이 벌어지기 전에 러시아는 미국의 이라크 점령으로 그같은 계약이 무효화 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했었습니다.

사회자:

부쉬 행정부는 러시아와 이란간의 사업관계에도 계속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 문제에 관한 견해는 다음기회에 듣기로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 있는 브루킹스 연구소의 피오나 힐 선임연구원과 함께 미국과 러시아간의 관계를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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