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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 월드컵 축구대회 개막... 미국,북한 등 서전 승리 - 2003-09-23


남북한을 비롯한 세계 16개 나라가 참가한 가운데, 여자 월드컵 축구대회가 지난 주말 미국에서 시작됐습니다.

지난 대회 우승국인 미국은 스웨덴을 3-1로 누르고 대회 2연패를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북한도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를 3-0으로 가볍게 물리쳤습니다.

반면, 여자 월드컵 대회에 처음 출전한 남한 팀은 브라질에 0-3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 소식을 좀 더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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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에이프릴 하인리히 감독은 서전을 승리로 장식해 승점 3점을 올리게 돼서 대단히 기쁘다면서 매 경기마다 더욱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것이 미국팀의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21일 이 곳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 랭킹 5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체력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움직이는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가볍게 승리했습니다. 미국의 노장 크리스틴 릴리가 전반 28 첫골이 터뜨렸고, 다시 8분 후에 신디 팔로우가 2번째 골을 기록했습니다.

스웨덴은 후반 13분에 한 골을 만회했지만, 후반 33분에 미국의 새논 복스가 승부를 결정짓는 3번째 득점을 올렸습니다.

미국이 기록한 3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면서 팀 승리를 이끈 미아 햄은 미국 팀에 약간 보완할 점이 있다면서도 팀의 사기 만은 최고라고 덧붙였습니다.

미아 햄은 이날 경기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면서, 비록 최고의 경기는 아니었지만 앞으로 2~3일동안 더 팀을 정비할 시간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A조에 속한 미국은 오는 24일 필라델피아에서 나이지리아와 2차전을 펼치게 됩니다.

북한 여자팀도 필라델피아에서 20일 열린 1차전 경기에서 2득점,1도움을 기록한 진별희의 맹활약으로 나이지리아를 3-0으로 완파했습니다. 북한은 이로써 승점 3을 먼저 확보해 "죽음의 조"로 불리는 A조에서 8강 진출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북한으로서는 지난 99년 대회에서 1-2로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나이지리아에게 멋지게 설욕한 한판이었습니다.

반면, B조의 남한 여자 팀은 브라질에 0-3으로 무릎을 끓으며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습니다.

브라질의 마르타가 전반 14분 페날티킥으로 선취점을 올린데 이어, 후반전에는 카티아가 2골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세계 랭킹 2위의 노르웨이도 프랑스가 2-0으로 물리쳤습니다. 주전 골키퍼가 대회 하루전에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이번 대회에서 노르웨이의 골문을 지키게 된 벤티 노르드비 선수는 첫경기를 치루고 나서 매우 긴장됐지만 다시 국가대표 팀에서 경기를 하게 돼 매우 즐겁다고 덧붙였습니다.

C조의 독일은 캐나다를 4-1로 대파했습니다. 독일의 티나 퇴나 마이어 감독은 이렇게 큰 점수차로 이기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퇴나 마이어 감독은 대등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었다면서, 후반전에 2-1이 됐을 때 캐나다가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오타니 미오 선수의 맹활약으로 아르헨티나를 6-0으로 대파했습니다.

이밖에 D조에서는 러시아가 호주를 2-1로 물리쳤고, 중국은 가나를 1-0으로 제쳤습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여자 월드컵 축구대회는 ABCD네개조에 각각 네 개팀 씩이 배정된 가운데 각 조에서 상위 2팀이 오는 10월1일부터 시작되는 8강전에 진출하게 되며, 결승전은 오는 10월12일 미국 서부 로스엔젤레스에서 펼쳐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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