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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력복구 상황, 수요에 턱없이 못미쳐 - 2003-09-22


이라크의 전력 공급은 지난 12년 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따른 유엔의 경제 제재 조치 이후 신뢰성을 잃었습니다. 5개월 전의 전쟁으로 이라크의 전력 공급은 더욱 타격을 받았으며, 그후의 전력 복구도 아주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라크 전쟁 후 첫째 주에는 전기 사정이 오히려 악화되기도 했습니다. 바그다드의 경우, 많은 주민들이 3시간의 등화관제 후에 3시간의 제한 송전을 받고 있다고 이라크 전력부는 밝히고 있습니다. 이것은 전쟁 전의 전기 공급시간보다 적은 것입니다. 게다가 바그다드 시민들은 단전 시간이 들쭉날쭉 한데다가 그 시간도 전력부가 밝힌 것보다 더 길 때가 많다고 불평합니다.

단전은 특히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한 숨막히는 무더위로 고통받고 있는 수백만의 바그다드 시민들의 삶에 많은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또 이같은 전력 사정의 악화는 경제계에 더욱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전화 가게 주인인 모하메드 루베이 씨는 많은 시간을 장사할 수 없다고 불평합니다. 루베이 씨는 “잘 알다시피, 이 무더운 날씨에 하루 네 시간 정도나 단전을 하니 정말 견디기가 어렵다. 하루 송전시간은 고작 2시간에 불과하다. 다행히 9월은 날씨가 좀 덜 더워 형편이 나은 편”이라고 말합니다.

현재 이라크의 전력 사정은 몇가지 사례를 보면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이라크는 전쟁 전까지만 해도 하루 전력 생산량은 4천 5백 메가와트였지만, 최근의 전력 수요는 그 두배에 육박하고 있으며, 그 수요는 게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발전 능력은 3천 5백 메가와트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라크와 미국 관리들은 이라크의 전력 부족 사태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엔의 경제 제재로 새로운 장비를 수입할 수 없었던 데다가 사담 후세인 정권이 유엔의 경제 제재기간중 호화로운 대통령궁 치장에 많은 돈을 낭비했기 때문이라고 연합국 관리들은 지적합니다.

게다가 연합군과 이라크군 간의 전투 때 이라크의 많은 송전선들이 파괴되었습니다. 또 상당부분이 약탈자들에 의해 절취되었으며, 절취범들이 값나가는 구리와 알루미늄을 절단해 갔습니다. 이밖에도 전 사담 후세인 정권의 지지자들의 사보타지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연합국은 밝히고 있습니다.

유엔의 복구계획 책임자인 압둘 아지즈 압달라 씨는 어떤 때는 전력선을 복구해 놓으면 그날로 다시 사보타주하는 사람들이 전선을 절단하고 만다고 고충을 털어놓습니다. 아메드 씨는 현재 이라크에는 전력 공급망을 파괴하고 사보타주하려는 조직적인 파괴분자들이 있다고 말합니다.

아메드 씨는 사보타주하는 사람들은 또한 로켓 추진식 수류탄과 폭발물로 바그다드에 전기를 공급하는 고압 송전선이 걸려있는 송전탑을 파괴하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바그다드에서 서북쪽으로 1백 50키로미터 떨어진 곳의 도로변에 송전탑 두 개가 완전히 파괴되고 비툴린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약탈자들이 금속 부품들을 떼어가도록 송전탑에서 훔친 전기줄들이 길가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아메드 씨는 어떤 때는 전선들을 완전히 새로 교체해야 할 때도 있다고 말합니다.

약탈자들은 주로 강철과 구리와 알루미늄을 노리기 때문에 전기시설에 대한 약탈행위는 아주 많은 손상을 입히기도 한다고 아메드 씨는 덧붙입니다.

전력발전소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이라크 전력부의 신임 국장으로 임명된 모센 하산(Mohsen Hassan)씨는 기존 발전소를 수리하고, 수요증가에 부응하기 위한 새 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2년동안 적어도 60억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산씨는 내년, 2004년 이라크 예산에는 전력 공급을 향상시키기 위해 할당된 자금은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싼씨는 자신의 상관이자, 새로 임명된 이라크 전력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미국 국회의원들에게 직접 호소함으로써 자금을 조달받게 되기 원하고 있습니다.

이라크의 신임 전력부장관은 미국국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의도로 있기 때문에 전력 발전소의 유지와 수리 그리고 새로운 가동, 더 나아가서, 12년전에 중단된 여러 전력가동 사업계획을 위한 적어도 내년도 자금은 조달되리라는 지적입니다.

하산씨는 더 많은 자금이 조달될때까지, 미군당국이 이라크내 전력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가스나 디젤사용 발전기들을 도입하는데 3억달라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라크는 소형 발전소들을 내년 여름까지 가동시킬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 통치 행정당국도 전력공급선과 송유관및 송수관을 감시하도록 최근 2만 4천명의 경비원을 새로이 채용했습니다.

이라크의 일부주민들은 전력공급이 서서히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그러나 소비재 가전제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국가 재건노력이 급진전하게 되면, 수요증가에 원활히 부응하기 까지는, 얼마간의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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