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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여자 월드컵 개막 : 북한팀 나이지리아에 3대 0승 [소병화 기자 현지 보도] - 2003-09-20


2003년 월드컵 여자 축구경기 개막일인 20일 북한은 미국 펜실바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첫 경기에서 3대 0으로 완승했습니다.

북한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공세를 펴 전반전에서 한점, 후반전에서 두점을 뽑아내 3대 0으로 서전을 장식했습니다. 이로써 북한은 4년전 나이지리아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골잡이 진별희를 앞세우고 초반부터 공격을 주도한 북한은 경기 시작 13분만에 첫골을 따냈습니다. 북한은 후반전 27분쯤 이은경이 한골을 추가했습니다. 북한은 진별희가 경기종료 약 3분을 남겨놓고 또 한골을 추가해 모두 3대 0으로 이겼습니다. 북한팀의 리성근 감독은 99년의 월드컵 경기에서와는 달리 오늘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선전한 것은 선수 세대교체가 효과를 낸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그동안 북한은 머리 회전이 빠르고 체력이 강한 선수들을 양성하는데 주력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선수들은 평균 신장이 10센티미터 큰 나이지리아 선수들을 맞아 강인한 조직력과 박진감 있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북한은 전반전에서 나이지리아 선수의 슛이 골 기둥을 맞고 튀어나가는 위험한 고비를 두차례 넘기기도 했습니다.

이날 링컨 파이낸셜 필드 경기장에는 필라델피아 거주 한인 약 300명, 뉴욕과 뉴저지 한인 약 250명이 모여 열렬한 응원을 보냈습니다. 이들은 붉은 색 바탕에 녹색의 한반도 지도와 '우리는 하나'라는 구호가 적힌 티 셔쓰를 단체로 입고 나와 징과 꽹과리등 사물놀이 악기를 두드리며 열광적으로 응원했습니다. 북한팀은 25일 역시 필라델피아의 링컨 파이낸셜 필드 경기장에서 스웨덴팀과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를 벌이게 됩니다.

주최국인 미국을 포함해 남.북한등 모두 16개국 여자 축구팀이 참가하는 이번 월드컵 여자축구 대회의 경기는 미국 4개 도시에서 23일 동안 펼쳐집니다. VOA는 앞으로 남북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 소식을 현지로부터 직접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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