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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데이비드 평화협정 25주년 - 카터 전대통령 주최 심포지엄 - 2003-09-19


미국의 지미 카터 전 태통령은 유대인 국가, 이스라엘과 아랍국가 사이에 최초로 타결된 지난 1979년 역사적인 이집트와 이스라엘 사이의 평화협정을 이끌어냈던 캠프 데이비드 평화협정 25주년을 맞아 최근 이곳 워싱턴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학술 토론회에서 거론된 내용을 VOA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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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전대통령은 25년전 당시 중동지역에는 오랜 세월 깊은 적대감과 증오, 공포감이 팽배해 있었고 이스라엘 건국이후 반목과 적대감의 골은 더욱 깊어졌기 때문에 이집트와 이스라엘 사이의 회담 진전에 큰 기대를 걸지 못했었다고 당시 협상 분위기를 회고했습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메나힘 베긴 이스라엘 총리와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이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평화협상을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 근교의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했던 지난 1978년 당시의 분위기를 생생히 기억했습니다.

카터 전대통령의 고위 보좌관들은 캠프 데이비드 회담이 끝난 뒤에 이것이 실질적인 평화 정착으로 이어지기를 진실로 희망했었다고 술회합니다. 13일간의 집중적인 협상 끝에 완벽한 평화협정이 타결되었습니다.

카터 전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협상을 성공으로 이끈 요인으로 철저한 사전 계획 논쟁과 이견을 극복하려는 결의 그리고 서로의 한계점에 대한 쌍방의 이해등을 지적했습니다.

이스라엘 대법원장인 아론 바라크씨는 당시캠프 데이비드 협상중에 베긴 총리의 최 측근 참모였습니다. 바라크씨는 창의성과 위험을 감수하려는 용기가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상상력이야말로 캠프 데이비드 협상을 성공으로 이끈 요인으로 믿는다면서 바라크 대법원장은 당시 이스라엘 대표단은 회담이 장벽에 부딪칠 때마다 즉시 한발 물러서서 또 다른 방법을 시도했다고 회고합니다. 매순간 새로운 접근방식과 새로운 구상을 모색하려 최선을 다했다는 것입니다.

캠프 데이비드 회담에 참가했던 사다트 이집트 전 대통령의 보좌관 오사마 엘 바즈씨는 그 당시 미국의 역할이 필수적이었다고 회상합니다. 엘바즈씨는 카이로에서 전화 통화로 이번 워싱턴 심포지엄에 참가했습니다.

쌍방에 모두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제 3자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개입이 없이는 그 당시 현격한 의견 차이를 보인 쌍방간의 문제들을 해결하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엘 바즈씨는 지적합니다.

그 당시 카터 대통령의 보좌관이었던 윌리엄 칸트 씨는 캠프 데이비드 회담의 한가지 실수라면 요르단 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에서 유대인 정착활동을 동결하겠다는 이스라엘의 약속을 3개월 이상 더 연장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또다른 한가지 실수라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의 분쟁 해결을 신속히 추진하지 않았던 점이라고 말합니다. 결국 오는 2005년까지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을 촉구하는 이른바 로드맵의 정신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도부가 서로 위반했다고 비난하는 가운데 이같은 노력은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졌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취약한 정전 합의는 파기되었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인들의 자살 폭탄공격이 다시 시작되었고, 이에 맞서 이스라엘은 회교 과격파 지도자들에 대한 표적 살해작전이 개시되었습니다.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은 이번 주에 부쉬 미국 대통령과 만나 중동 회담을 다시 정궤도에 올려놓는 문제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여러가지 현안들 가운데, 특히 이번 미국방문의 목적은 좀더 거시적으로 사태를 평가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으로 하여금 대화의 장으로 되돌아가 폭력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도록 미국의 친구들과 그 방안을 검토해보기 위함이라고 압둘라 국왕은 말했습니다. 압둘라 국왕의 아버지인 후세인 국왕은 이집트가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한지 15년 후인 지난 1994년에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에 서명한 바 있습니다.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1978년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성사시켰던 당시의 한가지 실망스런 일은 후세인 국왕으로 하여금 그 캠프 데이빗 회담을 지지하고 , 이스라엘과 별도의 평화협정을 체결하도록 설득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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