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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최초 군 대대 창설 앞두고 신병들 맹훈련 - 2003-09-19


연합국 관리들은 새 이라크 군이 창설되면 이라크에서 치안이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 이라크 군의 첫 대대가 오는 10월 초 바그다드 서북쪽 90km의 키르쿠시 훈련소에서 훈련과정을 마칠 예정입니다. VOA 기자가 이 훈련장을 탐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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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바람이 휘몰아치는 이라크 사막의 포병 사격훈련장에서 새 이라크군에 입대한 신병들이 작열하는 태양 아래서 연합군 교관들이 날카로운 눈초리로 지켜보는 가운데 모래 위에 세워진 목표물을 향해 기관총 사격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12발을 발사하고 물러나면 또다른 신병이 교대해 사격을 합니다. 교관인 호주군의 글렌 클로스 준위는 사격 훈련은 전체 훈련 과정의 숙지 단계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그들에게 화기 사격술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훈련이 진행될수록 그들의 사격술은 향상됩니다.”

현재 750명의 신병들이 마지막 몇주의 훈련 과정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사막 한 가운데에 낮으막한 시멘트 건물들로 이루어진 키르쿠시 기지 영내에서 거주하며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신 이라크 육군”의 첫 대대원들입니다. 신 이라크 육군은 언뜻 보기에 구 이라크 육군과 별 차이가 없지만, 다른 점도 많습니다.

신병 가운데 60%가 이전에 군대 훈련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사막과 같은 조건에 맞게 만들어져 세계 다른 지역에도 널리 보급된 AK-47 소총과 R-P-J 자동화기를 휴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지 관계자들은, 새 이라크군에는 사병과 대위 이하의 장교만 입대가 허용된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구 이라크 군의 고급 장교들이 공적에 의해서가 아니라, 전 사담 후세인 정권과의 인척관계나 정치적 연줄로 승진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급 장교들은 원치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 바꾸기로 한 이라크 군대 훈련의 한 모습입니다.

연합군 장교들은 신병의 60%는 시아파 회교도이고, 25%는 수니파 회교도, 나머지는 쿠르드 족이나 다른 인종 출신이라고 설명합니다. 이같은 구조는 이라크의 인종 구성비율을 반영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훈련을 마치는 신병 중의 약 60명은 사관후보생으로 선발되었습니다. 이들의 대부분은 시아파나 쿠르드 족 출신입니다. 구 이라크 군은 사담 후세인의 고향 출신 수니파 장교들이 장악했었습니다. 사담 후세인에 맞서 싸운 “쿠르드 페시메르가군”에서 4년간 복무한 일이 있는 살만 탈리바니 사관후보생은 그가 신 이라크군에 지원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탈리바니 사관후보생은 새로운 이라크군이 이라크의 안전과 자유를 지킬 수 있는 통일되고 연방적이며 민주주의적인 군대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알리 타우피크 압바스는 시아파가 우세한 나자프시 출신으로 사담 후세인 시절에 사병으로 이라크 군에 징집되었습니다. 그는 구 이라크군에서는 사병에 대한 급식이 형편없었다고 말합니다. 장교들은 사병들에게 가혹행위를 서슴치 않았으며, 사병 한 사람이 잘못하면 부대 전체가 기합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사병들을 물통에 집어 넣고 밤새도록 몇시간이고 앉아있게 하기도 했습니다.

알리 타우피크는 그가 새 이라크군에서 처음으로 훈련 과정을 수료하는 사병들 중의 한 사람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현재 사관후보생이며 그의 장교 임관이 이라크 재건에 기여하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미군 레이 쿰스 중령은, 이번에 훈련 과정을 마치는 이라크군은 불법적으로 이라크 안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전사와 테러리스트들의 침투를 막기 위해 우선 국경지대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쿰스 중령은 새 이라크군이 이라크 국민을 억압하는 도구가 되기 위해 훈련받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이들은 분명히 자유사회로 발전하고 있는 곳의 군대입니다. 새 이라크군의 주요 임무는 외부의 위협에 대처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위협이 내부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새 이라크군은 앞으로 이라크의 방위를 책임지게 될 것입니다.”

신병들은 매일 도덕 교육을 받습니다. 어떤 것은 이전에 그들이 전혀 들어보지 못한 내용입니다.

연합군 장교들은 앞으로 4개월 안에 3개 여단을 추가로 훈련시킬 계획입니다. 장교로 선발되는 사병들은 추가로 5개월 더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장교들은 훈련을 통해 그들의 신병들을 훈련시키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키르쿠시 기지사령관 폴 이튼 소장은 이같은 방법으로 연합군은 1년에 27개 대대, 근 4만명의 병력을 양성한다는 야심적인 목표를 달성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훈련시켜 육군에 배속시키는 이라크 병사들은 모두 하나의 거대한 이라크 안보의 잠재력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이라크가 그 자체의 안보와 자부심을 그들 자신의 군대에서 찾아볼 수 있도록 우리가 가능한 한 신속하게 달성하려고 서두르는 이유입니다.”

이튼 장군은 또한 새 이라크군이 배치되면 현재 연합군이 이라크의 안보를 위해 떠맡고 있는 짐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입니다. 그는 이라크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병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그는 새 이라크군이 탱크와 야포, 항공기 같은 중장비를 갖출 필요가 있다는 점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튼 장군은 연합군이 이같은 과업에 착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문제는 내년에 헌법이 제정되고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된 후에 들어설 새 이라크 정부가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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