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있어 다소 들뜬 기분으로 보낸 한 주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이곳 미국에서 맞는 추석의 느낌은 좀 미묘했습니다. 추석날인 9월 11일이 미국이 테러 공격을 당했던 9-11 테러 참사 2주년이 되는 날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처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명절 기분을 내려고 이것저것 준비를 해 보긴 했지만, 2주기 추모식 행사로 전숙이 숙연한 분위기 인데다, 슬픔에 잠긴 9-11 테러 희생자 가족들을 모습에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 졌습니다.
스산한 가을 날씨도 이런 허전하고 슬픈 느낌에 한 몫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번 주 음악이 있는 곳에서는 오랜시간 동안 널리 애청되고 있는 서정적인 듀엣곡들을 몇 곡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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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4일 선곡표
- 정영자, [달밤] Lionel Richie & Diana Ross, [Endless Love] Peter Cetera & Cher, [After All] Peter Cetera & Amy Grant [The Next Time I Fall] Roberta Flack & Pebo Bryson [Tonight I Celebrate My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