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군과 주민들간 불신으로 일촉즉발의 긴장 감도는 이라크 라마디市 - 2003-09-15


바그다드 서쪽으로 백여 킬로미터 떨어진 강력한 수니파 회교도의 거점으로 사담 후세인의 지지 세력이 있는 라마디 일대에서는 지난 수개월 동안 미군 사상자 수가 부쩍 늘어났습니다. 따라서 이 지역의 미군 병사들은 이라크인들이 공격을 가하지 않을까 하는 긴장된 경계심을 갖고 이라크인들을 대하게 됐습니다. 마찬가지로 현지 주민들 측에서도 유사한 불신감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미군이 주둔중인 ‘라마디’ 현지 상황에 관한 VOA 특파원 보도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

라마디 시내의 먼지 덮인 거리에는 마른 피가 엉켜 있는 곳들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이라크 주민들은 타고가던 자동차 밑에서 폭탄이 터져 사망한 한 미군 병사의 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 미군장교는 이번 폭탄공격에서 미군병사가 사망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다만 두명이 다쳤다고 말했습니다.

바로 이런 식의 엇갈린 해석은 최근 수일동안 라마디에 진주한 미군과 주민들 사이의 상호 대화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를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라크의 전대통령 사담 후세인의 거점이던 이곳 주변 지역에서는 거의 매일 미군들에 대한 공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지방 주민인 스무살의 모하메드 하디드씨는 자신이 예전에는 방문객들에 대해서 언제나 우호적이었으나 지금은 그들에게 총을 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디드 씨는 미군이 기습전을 펴면서 자신의 형에게 총격을 가해 지금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디드씨는 화가 치밀어 미국인을 보기만하면 죽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지방의 많은 주민들이 분노하고 두려워하고 있어서 바그다드 서부지역에 주둔하는 많은 미군들 역시 그런 감정으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라크인들은 지나가는 자동차의 등뒤로 총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미군 자동차들이 지나가는 도로에서는 구식 야포의 포탄으로 만들어진 원격조종용 폭탄이 폭발합니다. 미군 병사들은 주민들이 음식이나 마실 것을 제공하며 대체로는 친절하게 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미군은 폭탄공격을 받거나 총격을 받을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미군의 웨이드 노리스 하사는 최근 자신의 군호송대에 가해졌던 공격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공격을 가한 자들은 포장이 안된 길섶 밑쪽에 숨어 있다가 자동차 한대를 폭파했고 그 바람에 뒤따르던 자동차가 돌아서게 만들었습니다. 그 사이에 그들은 자동차 뒤에 대고 소총사격을 가했습니다. 상당히 잘 조직된 공격이었습니다.”

미국인들만이 공격 대상은 아닙니다. 미군의 게리 퀄스 상사는 최근에 공격자들은 거리의 법질서를 되찾기위해 훈련 중이던 이라크인 경찰 신병들을 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약 한달 전에 일어난 매우 불행한 사건이었는데 시내에서 폭탄 공격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훈련을 시키고 있던 이라크인 신병들이 8명이나 숨졌습니다. 우리가 이룩해 놓는 일을 파괴하는 또다른 방식의 행위였습니다.”

이라크인들과 미군 사이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가장 높은 장소들 가운데 검문소를 들수 있습니다. 미군은 정지해야 될 것으로 생각되는 시점에서 정지하지 않는 차량들에 대해서는 더러 사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미군 대변인 죠지 크리보 중령은 연합군은 사태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검문소에서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하기위해 신문이나 방송 또는 우리가 할수 있는 모든 방법등 매체를 통해 특정 절차들을 다 동원하는 등 알려야 할 일을 알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검문소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를 이라크 국민들이 이해해야 하는 것은 매우 중요 한 점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라크와 미국 간의 긴장을 초래하는 또다른 요인은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된지 5개월이 넘은 지금에도 이라크의 많은 지역에서 기본 서비스 업무가 계속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라마디에 살고 있는 종교 지도자 세이크 제마 할라프씨는 기본 서비스 업무 부재로 많은 이라크인들이 미군인들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 습니다.

세이크 제마 할라프씨는 미군들에게 전쟁시에 파괴한 것들을 고치도록 요구했으나 지금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할라프씨는 미군인들이 전력과 이 지방 정유공장 시설을 고치겠 다고 약속했으나 아직도 고치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자동차 정비소 주인 모하메드 리나위씨는 서로 죽이는 살해 사건이 가까운 시일에는 끝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좋지 않은 일입니다.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어떤 사람이 미국인을 죽이면 미군은 아랍인을 죽입니다. 참으로 좋지 못한 일입니다.”

라마디의 현 분위기는 냉랭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군은 가능한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서 시내로 들어가는 일을 피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라크인들은 미군들이 있는 검문소와 순찰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라크인들은 거리의 핏자국과 같은 미군인들에게 패배감을 안겨주는 어떤 증거도 포착하려고 노력하는 한편 그런 증거를 자신들의 적개심과 불만감을 일으키는 초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