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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 수립 55주년 맞아 대규모 군사 행진 준비중 (영문 서비스) - 2003-09-08


북한은 공산정권 수립 55주년을 맞아 대규모 군사 행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무력 시위는 이웃 국가들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을 둘러싼 대치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북한 관영 언론들은 평양 시내 전역에서 열리는 군사 행진이 오는 9일의 공산정권 수립 55주년 경축 행사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군사행진에는 탱크와 대포, 미사일들과 함께 2만명의 군인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홍콩에 있는 국제 위기 자문 회사의 운영 책임을 맡고 있는 데이빗 홀로웨이 씨는 이번 무력 시위는 북한에서 10여년만에 열리는 최대의 군사 행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악화되는 재정난 때문에 최근에는 그같은 대규모 행사를 자제했습니다.

홀로웨이 씨는 군사 부문은 북한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한 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홀로웨이 씨는 그러나 북한은 산업 분야와 가난한 사람들을 보여줄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 따라서 북한이 세계에 과시할 수 있는 것은 군사 부문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정권수립 55주년을 기해 미사일이나 핵 무기를 시험할 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한 관리들은 북한이 그같은 도발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그렇게 될 경우 북한의 협상 입지가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공산정권 수립 55주년은 북한이 비밀 핵무기 개발 계획을 갖고 있음을 시인했다고 미국이 말한 지난 해 10월에 시작된 북핵 위기의 해소를 위해서 미국과 일본,중국, 남한, 러시아가 노력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말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6자 회담이 열렸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고, 다음 번 회담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남한은 베이징 6자 회담에 대한 북한측의 반응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편, 남한의 조선일보는 8일, 북한이 사정 거리가 4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새로운 다단계 탄도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은 물론 미국 관할하에 있는 서태평양의 섬들이 이 미사일의 사정권 안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데이빗 홀로웨이 씨는 만일 그같은 무기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9일의 군사 행진중에 선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홀로웨이 씨는 북한이 괌까지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했다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홀로웨이 씨는 어떤 것들이 선보이고 과거에는 없던 새로운 것은 무엇인지를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하면서, 북한은 모든 새로운 강력한 무기들을 감추기 보다는 과시하고 싶은 유혹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남한의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은 도발적인 행동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장관은 미국을 방문해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만나 북핵 문제를 협의한 후 7일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불가침 협정 체결 요구를 받아 들이지 않을 경우 핵 무기 실험을 단행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윤장관은 또한 미국이 다음 번 6자회담에서는 북한의 안보 우려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정부는 북한의 불가침 조약 체결 요구를 일축하면서, 그러나 북한을 공격할 계획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북한 정권 55주년을 맞아 북한의 가장 오랜 맹방인 중국과 북한의 냉전시대 맹방이었던 러시아는 각기,서한과 대표파견을 통해 이를 축하했습니다.

중국정부는 북한정부가 강력한 정부와 대외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치하하는 서한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냈습니다. 이 서한은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장 쩌민 전 주석을 비롯해 다른 고위관리들이 서명한 것으로, 북한인들이 지난 55년간 사회주의 건설에 지대한 업적을 이룩했다고 찬양했습니다.

또한 북한국민은 강력한 국가 건설을 위해 새로운 과업을 이룩하고 있을 뿐아니라 대외관계를 발전시키며 자주적 결의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실현시켜 나가고 있다고 이 서한은 찬양했습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대통령은,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극동 연방지구 대통령 전권대표를 평양에 파견했습니다. 풀리코프스키 대표는 평양에서 북한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경제협력에 관한 회담을 가질것이라고 말한것으로 러시아의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그밖에 북한을 거쳐 남한과 서부유럽을 연결하는 철도사업과 시베리아산 가스를 북한에 조달하기 위한 송유관 건설계획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풀리코프스키대표는 푸틴대통령의 측근으로, 이미 러시아와 평양에서 김위원장과 몇차례 만났고 지난 2001년 김위원장의 첫 러시아 공식방문시, 한달여에 걸친 기차여행중에 김 위원장과 동행했던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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