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집으로 가는길' - 다양한 정체성 간직한 한 미국 이민자의 이야기 - 2003-08-27


미국에 이민오는 사람들은 각기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줄 자기 나름대로의 얘기를 갖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이란에서 아주 가난한 시절을 보내다가 미국으로 건너와 학계에서 정상에 오른 한 남성은 최근 펴낸 회고록에서 그간의 삶의 얘기를 들려줍니다. 이 신간의 내용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 삶의 주인공은, 바르탄 그레고리안 이라는 이름의 미국 이민자입니다.

**************

“저는 이란 인임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아르메니아 인임을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타브리즈 지방의 아들임을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제르바이잔의 아들임을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바르탄 그레고리안은 다양한 문화적 정체성을 갖고 있으며, 또 그에 관해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는 교육과 평화 계획을 지원하는 자선단체인 뉴욕의 카네기협회 회장입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관의 하나인 뉴욕 시립도서관 관장이며, 브라운 대학교 총장입니다.

그레고리안 총장은 일명 아제르바이잔으로 알려진 이란 북서부의 타브리즈라는 지방에서 아르메니아 인 부모에게서 태어났습니다. 그레고리안 총장은 그의 “집으로 가는 길” 영어 원제 'The Road to Home'이란 제목의 회고록에서 타부리즈 지방에서의 어린 시절과 그의 미래에 많은 영향을 준 할머니에 대해 자세하게 적고 있습니다.

“저의 할머니는 배움이야말로 현재의 처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었습니다. 저는 5천권의 장서를 소장하고 있는 타브리즈의 아르메니아 교회 도서관의 사환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책과 상상력을 통해 세계 여러 곳을 돌아다닐 수 있었던 가장 값싸고 흥미진진한 여행이었습니다. 책들은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또한 저의 선생님들과 아르메니아 인들, 터키 인들과 페르시아 인들도 저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레고리안은 14살 되던 해 고향을 떠나 레바논의 베이루트로 갔습니다. 여기에서 학교를 1등으로 졸업한 후, 이 학교의 시몬 브라트지안 교장의 조교가 되었습니다. 브라트지안 교장은 나중에 1918년부터 1920년까지 독립 아르메니아 공화국의 마지막 총리를 지냈습니다.

그때 그레고리안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스탠포드 대학교로 유학해,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의 명성높은 여러 대학에서 가르쳤습니다. 그는 미국이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방법으로 개성을 형성시켜 준다고 말합니다.

“저는 미국의 위대한 점은 사실상 당신이 온전히 개성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이끌어주고, 또 개인으로 남도록 한다는 점입니다. 우선 저는 미국 시민이 되는 법을 배워야 했습니다. 말하자면, 의견을 달리할 수 있는 권리, 사상의 자유, 표현과 여행의 자유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미국에 오며, 또 어떤 사람은 일자리를 구하려고 미국에 옵니다. 저의 경우에 미국이 갖고 있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제 생각으로는 개인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사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그리고 결사의 자유와 말없이 사유할수 있는 자유, 그리고 개인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점이라고 봅니다.”

“집으로 가는 길”은 미국의 저명한 작가와 언론인과 지식인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질 커 콘웨이 여사는 매사츠세츠 주 북동부에 있는 명문 여자대학인 스미스 칼리지의 최초의 여성 총장입니다. 그 자신, 호주에서 미국에 유학해 학계 정상에 오른 여성입니다. 콘웨이 여사는 바르탄 그레고리안의 회고록이 미국인들과 이민자들의 체험에 모두 아주 중요한 통찰력을 제시한다고 말합니다.

“저는 빈 손으로 미국에 도착해 성공하고 미국에 존재하는 엄청난 기회를 십분 이용한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미국의 위대한 전통에 바탕을 둔 삶을 이 책은 알려준다고 믿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이책은 한 비범한 이민자의 지적인 개발과 개인적 성장 과정을 알려줍니다. 미국 문화의 중심무대에서 매우 폭넓은 영역에 걸쳐 지도력을 발휘하도록 이끌어 준 성숙과정인 것입니다. 셋째로, 오늘날 미국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세계에 관해 일깨워줍니다. 그레고리안이 태어나 자란, 미국인들이 별로 아는 것이 없는 지역에 관해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레고리안 씨는 지난 1948년에 이란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이란 정치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그는 아프가니스탄 개발과 관련된 계획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프간의 추억 되찾아주기”라고 불리우는 이 계획은 전세계에서 아프가니스탄인들의 저술 작품들을 아프가니스탄으로 들여보내는 것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