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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문제 해결 위한 베이징 6자회담 - 기조연설로 첫날 회담 마쳐 (영문 서비스) - 2003-08-27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27일 베이징에서 순조롭게 시작됐습니다. 보도들은 첫날 모임이 편안하고 조용한 분위기속에서 열렸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왕이 부부장은 베이징의 댜오위타이(釣魚臺) 영빈관에서 악수로 남북한과 미국, 일본, 러시아의 대표들을 환영했습니다.

이어 대표들은 회담장으로 들어갔으며 오후까지 각국의 입장을 밝히는 대표들의 기조연설이 있은뒤 본회의를 마쳤습니다.

중국측 수석대표인 왕이 부부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6자 회담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새로운 출발이며, 첫걸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회담에 참가하는 중요한 결단을 내렸으며, 미국도 큰 결단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6자회담에서는 북한의 핵 무기 계획이 폐기돼야 한다는 미국과 다른 여러 나라의 요구가 논의될 예정입니다.

회담 시작과 때를 같이해 북한의 한 관영신문은 이른바 북한이 핵억지력의 포기를 고려하기에 앞서 미국이 먼저 상호불가침조약에 서명해야 할 것이라고 되풀이해서 주장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지금까지 그런 불가침조약을 배제해 왔으나, 문서로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음을 보증하는 방안을 제의했습니다. 27일 베이징 회담에서는 세부문제에 대한 논의에는 들어가지 못했으나, 참석자들은 이날 회담 분위기가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대표인 켈리 국무차관보는 자리에 앉기 전에 옆자리에 앉아 있던 북한 대표인 김영일 외무성 부상과 미소를 지으며 악수를 나누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중국과 일본, 한국, 러시아와 미국 등은 모두 북한이 핵무기계획을 포기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각국이 제기한 의제들이 서로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이번 회담이 복잡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가난한 북한 동포들에게 인도주의적인 원조를 제공하는 가운데 북한과의 전쟁을 피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일본은 회담 첫날 기조연설에서 북한에게 냉전 기간 동안에 이루어진 일본일 납치에 대한 진실을 말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일본의 카와구치 요리코 외상도 27일 도쿄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이와 관련한 미사일 개발과 확산은 일본의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나아가서 동북아시아와 전세계에도 위협을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본인 납치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분노는 결코 수그러들지 않을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북한과 동맹관계인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다른 나라들의 압력을 조정할 수 있는 균형대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의 알렉산더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인테르팍스 통신에 이번 회담의 결과에 관해 별로 낙관적인 입장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로슈코프 차관은 회담의 환경이 다소 취약하다고 말하고, 그러나 아직도 일부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은 국제적인 제재가, 취약한 북한 경제에 더 큰 손상을 입힐 경우 많은 북한 피난민들이 국경을 넘어 중국 영내로 쏟아져들어올 것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한편 베이징 6자 회담에 참석중인 미국과 북한 대표들이 본 회의와는 별도로 양자 회담을 열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일본과 한국 관리들은 약 30분간 미국과 북한간 양자 회담이 열렸음을 확인하면서, 그러나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미국과 북한 대표들은 이에 관해 아직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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