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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의 아프간 평화유지군 지휘권 인수, 유익하나 험난한 길' - 미국 신문 반응 - 2003-08-21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지난 11일 아프가니스탄 평화유지군 지휘권을 이양받았습니다. 나토가 유럽지역 밖에서 군사적 역할을 담당하기는 나토 창설 54년래 처음입니다.

미국 신문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잔당들과 일부 군벌들의 준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 군병력의 필요성을 여러 달에 걸쳐 사설을 통해 지적해 왔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평화유지군의 지휘권이 나토에 이양되기 이틀 전에도 여러 건의 폭력사태가 일어나 50 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시간에는 나토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평화유지군 역할을 담당하게 된데 대한 미국 신문들의 사설과 논평을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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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비]

"나토의 아프가니스탄 평화유지군 활동은 험난한 것이 될 것이다.나토는 이라크 전쟁을 놓고 내부적으로 이견을 드러냈고 냉전 종식후 나토의 역할도 아직 재정의하지 못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평화유지군 활동을 담당하게 된 것은 나토 자체와 안보강화 및 경제개발의 강력한 추진을 필요로 하는 아프가니스탄,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결과가 나타날 것인지는 대단히 불확실하다."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타임스-피카윤]

"현재 국제평화유지군 병력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이외의 훨씬 넓은 지역에서 활동을 하기엔 너무나 소규모다. 지금까지 아프가니스탄 평화유지군의 지휘권은 병력을 파견한 30개국 가운데 일부 국가들이 순번제로 담당해 왔다. 이제 나토가 지휘권을 관장하게 됨으로써 보다 안정된 지휘체계가 이루어질 것이다. 나토는 궁극적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다 확대된 국제평화유지군 역할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미국 정부는 나토가 수도 카불 이외의 지역으로 활동범위를 넓혀 가도록 추진하고 병력을 추가로 파견토록 하며 평화유지군 활동비용도 더 많이 부담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미국 의회는 국가재건을 위한 자금을 필요로 하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30억 달러 지원을 승인했지만 실제로 지출된 것은 너무나 적다. 미국 정부는 앞으로 도로와 학교 건설등 시급히 필요로 하는 분야의 사업을 위한 지출의 가속화를 검토중이다. 이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과시하는 동시에 내년의 선거를 앞두고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보스턴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

"나토의 새로운 역할 담당은 이라크 전쟁에 관한 이견때문에 빚어진 동맹국간의 불화를 치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아프가니스탄 평화유지군 활동을 위해 캐나다는 1천9백명의 병력을 보내며 독일은 1천5백명, 프랑스는 550 명의 병력을 각각 보내기로 했다. 나토의 평화유지군은 아직도 테러리스트 잔당 추적작전을 전개하고 있는 미국 주도 연합군과는 별도로 활동한다. 나토의 평화유지군 지휘권 인수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장기적인 지원은 분투하는 카르자이 대통령 정부와 테러리즘에 대한 전쟁에 다같이 중요한 촉진이 될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

"나토의 새로운 역할 담당은 아프가니스탄을 위해서 그리고 나토와 대서양간 동맹을 위해서도 긍정적인 진전이다. 54년전에 소련의 팽창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창설된 나토는 소련 붕괴후 역할위기를 겪어왔다. 특히 미국의 대이라크 정책을 놓고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간의 의견충돌이 벌어지면서 나토는 그 존재가 거의 무의미해진 것처럼 보이게 됐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미군의 역할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나토의 역할 확대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내 미군 병력의 감축을 고려해 볼수 있게 하는 것이다. 미군은 현재 이라크에서 14만 5천 명의 병력을 유지하는등 군사력의 과도한 소모를 겪고 있으며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주둔에 따르는 비용은 월간 약 10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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