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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전쟁', 한국전쟁의 의미에 관한 미국 신문들의 논평 - 2003-08-07


한국 전쟁은 판문점에서 체결된 휴전 협정으로 지난 1953년 7월27일에 중단됐습니다. 미국에서 한국전쟁은 흔히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고 있지만, 그러나 여러가지 면에서 한국 전쟁은 중요했습니다.

한국전쟁은 유엔이 군사적 역할을 담당한 첫번째 전쟁으로 공산 북한의 침공을 물리치기 위해 유엔은 16개 회원국의 군대를 파병했습니다.

한국전쟁은 또한 가장 희생이 컸던 전쟁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약 1백만 명의 남한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고, 수 백만명의 피난민이 발생했습니다. 3만6천명 이상의 미군도 숨졌으며 그들의 대부분은 전투 중에 사망했습니다.

정전 협정 이후 평화 조약이 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남한과 북한은 아직도 실질적으로는 전쟁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한은 성공적인 민주주의 국가이자 세계 경제 강국으로 발전했습니다.

반면, 여전히 호전적인 북한은 현재까지도 수 많은 주민들의 목숨을 앗아간 장기간의 기아 사태의 여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한국전쟁 정전 협정 체결 50주년을 맞아 이와 관련해서 미국 신문들에 실렸던 논평들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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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콜로라도 주의 덴버 포스트 신문 은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일부 젊은이들이 한국 전쟁에 관해 갖고 있는 유일한 지식은 텔레비전에서 밤늦은 시간에 재방송되는 코메디 프로그램 ‘매쉬’로부터 나온 것이다. 매쉬는 미 육군 이동 외과 병원의 줄임말이다.

그러나, 이 장기 방영 텔레비전 시리즈가 제공하는 50년전에 중단된 한국 전쟁의 이미지는 심각한 결함을 안고 있다. 베트남 전쟁과는 달리 한국 전쟁에 관해서는 모호함이 전혀 없다. 공산 북한이 자유로운 나라를 합병하기 위해 무력으로 남한을 침략한 것이다.

미군이 남한으로 대규모로 투입된 이후, 연합군은 유엔의 깃발 아래 공산 침략자들을 몰아 냈고 이어서 북한으로 진격했다. 중국 군이 전쟁에 개입한 이후, 미군들은 남한으로 후퇴했고, 1953년 7월에 휴전 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전투가 계속됐다. 그러나, 공산주의자들은 무력으로 남한을 정복하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2차 세계대전 직후의 그리스 내전 기간 동안에 그랬던 것처럼, 공산주의자들의 공세를 봉쇄한다는 트루만 독트린이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둔 것이다."

뉴욕 시에서 발행되는 뉴욕 포스트는 한국 전쟁이 잊혀져서는 안된다면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습니다.

"한국 전쟁은 ‘교착 상태’였다는 언어 도단의 신화를 불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상 한국 전쟁은 불완전하기는 했지만 , 그래도 승리한 전쟁이었다.

공산주의자들은 남한을 정복하려고 시도했지만, 연합군은 이에 맞서 싸워 결국 남한을 지켰다. 연합군이 성공을 거둔 것이다. 아마도 한국 전쟁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그 전쟁의 기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애매모호한 미국의 의도가 미국의 동맹국을 파괴하려는 미국의 적들에게 청신호로 받아 들여졌다. 그같은 모호함 때문에 미국은 추악하고 값비싼 전쟁을 치뤘다. 만일 미국이 그에 앞서 분명한 의사를 밝혔다면 미국의 희생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오하이오 주의 신시내티 포스트 도 뉴욕 포스트의 견해에 동의했습니다.

"북한 공산주의자들이 남한을 침공했을 때 미국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오늘날 번영한 민주국가인 남한은 없었을 것이다. 대신 한반도 전체가 지금의 북한과 같이 가난하고 음산한 노예 국가가 되었을 것이다."

네브라스카 주의 오마하에서 발행되는 월드 헤럴드 는 평화 조약의 결여와 여전히 호전적인 북한의 자세를 지적했습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공식적으로 전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휴전 협정은 조약이 아니다. 양측은 38도선 근방에서 아직도 대치하고 있다. 가능하다면 이제는 그런 상황을 바꿀 때다. 어떤 경우든 쉽지는 않을 것이다. 최근들어 더욱 상황이 어려워졌다.

북한은 핵 무기와 관련해 호전적인 분란을 계속 일으키고 있고, 부쉬 행정부 일부에서는 북한에 대한 ‘국지적 공습’을 고려하고 있다. 그같은 논의가 심각한 것이 아니기를 기대한다.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은 한반도에서 새로운 전쟁을 촉발시키는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제기하는 것이다. 그같은 전쟁과 비교하면 최근의 중동 전쟁은 아무 것도 아니다."

마지막으로 조지아 주에서 나오는 애틀랜타 저널-콘스티튜션은 한국 전쟁이 남한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인종적인 변화를 재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전쟁은 미국 혁명 전쟁 이후에 최초로 인종간 차별이 철폐됐던 전쟁이었다. 한반도에서 백인과 흑인 병사들은 어깨를 맞대고 싸웠다. 그것은 초현실적인 기간이었다. 남부의 작은 마을들 출신의 흑인과 백인 소년들이 처음으로 함께 살면서 서로 협력했다.

전쟁 후 그들은 엄격하게 분리된 자신들의 고향 마을들로 되돌아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같은 통합의 경험과 함께 싸우고 함께 죽은 경험이, 관련됐던 모든 사람들을 변화시켰다는 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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