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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튼 차관, '김정일은 폭군적인 독재자' - 워싱턴 타임즈 [미국신문 헤드라인즈 8-05-03] - 2003-08-05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미국 주요 신문의 1면 기사들과 한국 관련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기사는 오른쪽 난을 여시면 볼 수 있고, 그보다 더 오래된 기사는 검색을 통해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8월 5일 화요일 신문입니다.

오늘 각 신문들의 머릿 기사는 내전에 휩싸여있는 라이베리아에 평화 유지군이 도착한 것과, 뉴욕시가 유전인자, DNA를 근거로 미해결중인 성폭행 사건들을 해결하려 모색하고있다는 소식, 그리고 부쉬 대통령이 볼톤 국무 차관의 북한 관련 발언을 지지했다는 내용등 다양합니다.

워싱턴 포스트 신문과 로스 앤젤리스 타임스 신문은 평화 유지군이 라이베리아에 처음으로 배치돼 열렬한 환영을 받았으며 내전이 숙으러들고있다고, 나이지리아 평화 유지군을 목등에 태우고 환호하는 라이베리아인들의 사진과 함께 보도하고있습니다.

평화 유지군의 라이베리아 도착 소식은 뉴욕 타임스등 그밖의 다른 거의 모든 신문에서도 일면 기사로 보도되고있습니다.


뉴욕 타임즈:

뉴욕시 당국이 10년의 공소 시효 만료를 앞두고, 아직 해결되지않은 수백건의 성폭행 사건을 해결하기위해 그 생물학적 증거, 즉 DNA 증거를 조직적으로 검토해, 이에 근거해 신원이 밝혀지지않은 성폭행범들을 기소한다는 목표를 추구할 계획이라고 말한 내용을 머릿 기사로 다루고있습니다.

또한 한반도 관련 기사로는 국제란에서 북한이 북핵 위기에 관한 6자 회담을 앞두고, 참석국들을 우방으로 끌어들이기위해 남한에 대해선 대남 비방 방송을 중지하는등 긴장을 완화하고, 일본에 대해선 어색한 제의들을 내놓는가하면 심지어 미국에 대해 상투적인 신랄한 반미 비난을 누그러뜨리려하고있다고 보도하고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정몽헌 현대 아산 회장의 투신 자살과 관련해, 북한을 자주 드나들고 심지어 북한의 은둔적인 지도자, 김정일과 나란히 사진까지 찍기도 한 정 회장은 바로 남한 대북 사업의 “얼굴”이었으며, 동시에 남북한간의 화해를 위한 대사였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그의 자살로 남북 경제 협력 사업들은 적어도 당장엔 지연될수도있다고 보도하고있습니다.

이 기사는, 정 회장이 남겨두고 간 회사를 누가 맡게될것이며, 또 새 지도부가 적자를 보고있는 대북 사업에 정 회장만큼 열정을 보일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하고, 종국적으로, 남한의 대북 사업이 경제적으로 생존하느냐가 냉전의 마지막 전선인 한반도에서의 정치적 긴장의 부침과 더불어 대북 사업의 결과를 결정하는데 보다 큰 역할을 할것 같다고 풀이하고있습니다.



워싱턴 타임즈:

백악관이 미국 국무부의 최고위 군축 담당관인 존 볼톤 차관이 북한의 생활상을 가리켜 “지옥같은 악몽”이라고 묘사한 것을 지지하고, 곧 열릴 북한 핵 무기 계획에 관한 다자 회담에 그를 참석하지못하도록 하라는 평양측의 요구를 일축했다고 머릿 기사로 보도하고있습니다.

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사진을 함께 겻들인 이 기사는, 백악관의 스코트 맥클란 대변인이 4일 부쉬 대통령이 휴가를 보내고있는 텍사스의 크로포드에서 기자들에게 볼톤 차관은 행정부를 대변하고있었으며, 그의 지난 주 발언은 우리가 과거에 말해온 것을 되풀이한 것이었다고 말하고, 다자 회담의 미국측 대표는 부쉬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고 전했습니다.

볼톤 차관은 지난 주 서울에서 행한 연설에서 김정일 치하의 북한인 수십만명이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있고 수백만명이 극도의 빈곤속에 신음하고있으며, 먹을 것을 찾아 땅을 뒤지고다니고 있는 등 많은 북한인들의 생활은 그야말로 지옥같은 악몽이라고 묘사하고 김정일을 가리켜 “폭군적인 독재자”라고 불렀습니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북한 외무성은 관영 조선 중앙 통신을 통해 볼톤씨와 같은 인간 쓰레기요 흡혈귀는 다자 회담에 참석할 자격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기사는 또한, 내달에 출간될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 장관의 회고록 내용을 발췌해 보도하면서, 클린턴 대통령이 김 국방 위원장에게 2000년 말 워싱턴을 방문하도록 초청한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북한을 방문한 최고위 미국 관리였던 올브라이트 전 국무 장관은 클린턴 대통령이 2000년 가을에 발생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인간의 폭력 사태로 잔여 임기를 중동 문제에 쏟지않을수가 없었기 때문에 평양 방문을 하지않기로 결정했으며, 대신 김 위원장을 워싱턴으로 오도록 초청했으나 북한측의 응답은 이 초청을 받아들일수없다는 것이었다고 기술하고있습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김 위원장의 클린턴 대통령 방북 초청의 공적인 성격과 김 위원장의 방미 초청이 시기적으로 늦었다는 점, 그리고 동 아시아 외교에서 체면의 중요성등을 감안할 때 북한측의 이같은 반응은 놀라운 것은 아니었지만 불운한 것이었다고 평가하고있습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북한측이 모든 종류의 미사일의 생산과 시험, 배치 및 수출을 자제하는등의 여러가지 양보 조치를 취할 경우 클린턴 행정부는 평양과의 전면적인 관계 정상화를 제의할 태세로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이 기사는 전하고있습니다.

존 볼톤 국무 차관의 발언에 관한 이 기사의 내용은 로스 앤젤리스 타임스 신문에서도 세계란에 크게 보도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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