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매리어트 호텔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적어도 13명이 숨지고 149명이 부상했습니다.
폭발로 인해 호텔 지하 식당과 로비가 크게 파괴됐고, 도심 남부의 상업 지역에 있는 이 호텔의 양측에 있는 다른 건물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자들은 이번 폭발이 차량 폭탄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심하게 불에 탄 시신 여러 구가 길거리 위에서 발견됐으며, 호텔 앞에 있던 차량들 가운데 적어도 4대가 불에 탔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폭발의 자세한 내용이 알려지면 사상자 숫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망자 가운데 적어도 1명은 외국인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 텔레비전 방송들은 호텔에서 솟아오르는 거대한 검은 연기와 여러 고층 건물에서 화염과 싸우고 있는 소방관들의 모습을 방송했습니다.
이번 폭발은 지난 해 인도네시아 휴양지 발리섬에서 발생한 폭탄 공격으로 202명이 사망한 사건에 연루된 회교 무장 대원들에 대한 재판에서 첫번째 판결이 내려지기 바로 이틀전에 발생했습니다.
또한 테러 단체 제마아 이슬라미야의 지도자로 알려진 아부 바카르 바쉬르에 대한 재판에 자카르타에서 재개될 예정인 것과 때를 같이 이번 폭발이 발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