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라이베리아 사태 미국 개입에 대한 국제 언론 보도 - 2003-07-25


서부 아프리카 나라, 라이베리아에서 수도 몬로비아에 대한 반군들의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라이베리아 내전종식을 위해 미국의 개입이을 요구하는 국제적 압력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라이베리아의 평화유지를 위한 미군 병력의 파견을 주저하고 있으며 세계 여러 나라들의 신문들은 미국의 개입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라이베리아의 내전종식을 위한 미국의 개입에 관한 여러 나라 신문들의 사설과 논평을 알아봅니다

라이베리아 사태에 대한 미국의 조심스러운 태도에 대해 세계 여론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죠지 부쉬 미국 대통령이 신중하고도 상반된 입장에 대해 국제여론은 한편에서는 부쉬 대통령이 라이베리아 국민들에게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하는가 하면 위태로운 평화유지 활동을 위한 미군병력 파견을 주저하는 입장에 대한 이해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라이베리아에 평화유지군을 선발로 파견한 나이지리아의 수도 라고스에서 발행되는 ‘ 라고스 코메트’신문의 사설입니다.

나이지리아는 20년에 걸친 라이베리아 내전의 종식을 위한 서아프리카 평화유지군을 주도하기 위해 또 다시 2천명의 병력을 파견했다. 그러나 국제기구와 세계 강대국들을 통한 인도주의는 라이베리아 내전위기에 당연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우리는 이같은 배경에서 유엔과 미국 그리고 그 밖의 다른 나라들이 라이베리아 위기의 영국적인 해결을 위해 진정한 노력을 기울이도록 촉구한다.


다음은 역시 나이지리아의 ‘데일리 인디펜던트’ 신문의 논평입니다.

라이베리의 일반 국민들이 평화회복을 위한 외국군의 개입을 원하고 있음은 분명하나 챨스 테일러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외국군의 개입을 받아들일 태세가 아닐른지도 모른다.


이번엔 유럽 신문들의 여론을 알아봅니다. 영국의 주간 ‘에코노미스트’지는 미국의 라이베리아 평화유지활동 개입을 과거 소말리아 사태에 비유해 다음과 같은 논평을 게재했습니다.

미국의 군병력이 전세계에 걸쳐 과도하게 전개돼 있는 상황에서 현명한 미국 대통령이 미군 병력을 파견할 마지막 장소임은 분명하다. 라이베리아 국민은 소말리아 국민들과는 달리 세계에서 가장 친미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이번 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라이베리아 사태에 관해 논의한 부쉬 대통령에게 떠올랐을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이어서 독일의 서부 도시 뒤셀도르프에서 발행되는 ‘한델스블라트’ 신문의 논평입니다. 이 신문은 미국의 라이베리아 평화유지군 파견문제가 국내정치와 연관되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차기 대통령 선거는 앞으로 1년이나 남아있다. 그러나 백악관에서 잘되어가고 있는 것으로 여기는 부쉬 대통령은 이미 두 번째 임기를 마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라이베리아 사태에 대한 부쉬 대통령의 양면적 입장은 선거운동 전략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한편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발행되는 ‘일 코리에르 델라 세라’ 신문은한 컬럼니스트의 다음과 같은 논평을 게재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호의와 미군 병력의 즉각적인 파견을 바라는 희망을 표명해오던 라이베리아 국민은 지난 21일 미국의 정책에 대한 전적인 분노를 나타냈다. 그들은 내전의 포화속에 숨진 희생자들의 시신 30여구를 미국 대사관 문전에 늘어놓고 구호를 외쳤다.


역시 이탈리아의 토리노에서 발행되는 ‘ 라 스탐파 ’ 신문은 영국 ‘ 에코노미스트 ‘ 지와 같은 견해를 표명했습니다.

몬로비아 시내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미국 시민들과 기자들이 피신해 있는 미국 대사관 구내에 박격포탄이 떨어졌는데도 라이베리아에 미군 병력을 파견했다가 과거 소말리아에서 그랬던 것처럼 살륙의 와중에 갇히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미국인들의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번엔 오스타리아 수도 빈에서 발행되는 ‘ 디 프레세 ‘ 신문의 논평입니다.

도날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의 군사공약은 위태로운 상황에 빠져 있는 가운데 미국의 국가이익이 별로 위기에 처해있지 않은 아프리카에까지 전세계 모든 곳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미군 병력을 파견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부쉬 대통령으로선 미국의 해방노예들에 의해 창설된 나라인 라이베리아에서 역사적 책무를 이행할 묘안을 찾아내기가 어렵게 돼 있다.


다음은 중동지역 신문의 논평입니다.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에서 발행되는 영자 신문 아랍 뉴스지는 미국이 처한 입장에 대해 다소 동정적인 시각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초강대국이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노릇일른지도 모른다.

미국 정부로선 라이베리아에 미군 병력을 파견하라는 국제적 압력에 대해 분명히 그렇게 느끼고 있을 것이다. 미국의 군병력 파견을 촉구하는 여론의 상당수가 미군의 이라크 침공을 반대했던 바로 그 여론이라는 점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또한 미군병력의 라이베리아 파견은 유엔의 결의를 반드시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다. 유엔 결의같은 것을 더 이상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없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바로 이웃인 캐나다 몬트리얼에서 발행되는 가제타 몬트리올 신문의 논평입니다.

리비아는 어떤 면에서나 실패한 국가다. 그러나 미군 병력을 파견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두 번 생각케 하는 문제이다. 미국 대사관 소개라는 전형적인 작전을 제외한다면 미국 군인들이 어떤 권한을 위임받을 것인가 ? 유엔 결의를 추구한다는 것은 누구도 생각조차 않는 일이다. 그렇다고 라이베리아 사태와 장래의 그것과 유사한 활동을 미국에게 일임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인가 ?

미군병력의 라이베리아 파견 문제에 관한 세계 여러 나라 신문들의 사설과 논평을 살펴본 순서를 마칩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