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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성직자들, 여성들의 외국인 접촉금지 압력 - 2003-06-24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주요 전투가 끝났다고 선언한지 거의 두달이 지난 지금 이라크에서 안전이 회복되기는 아직도 요원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몇주동안 이라크 주둔 미군들은 거의 매일 공격을 받아왔으며 미국인들에게 협조하는 이라크 인들에 대한 협박과 위협은 점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이라크 여성들은 미국인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보다 독실한 회교도가 되도록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바그다드에서 VOA 특파원이 보내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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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로 뒤덥힌 바그다드 도로상에서 [사나] 라는 이름의 한 여성이 필사적으로 도움을 구하고 있습니다.

사나의 여동생은 지난주 벌어진 한 총격으로 부상했고 15살 짜리 조카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근처에 있는 미군 관계자들은 사나의 여동생을 지방의 한 병원으로 데려갔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나는 필사적으로 동생을 찾고 있습니다.

한동네 소년인 알리는 지난주에 벌어졌던 총격을 목격했다고 말합니다. 알리는 운동용 가방을 든 한 남자가 나타나 사나 자매들에게 아직도 미국인들을 위해 일하고 있느냐고 물은뒤 소총을 꺼내들고 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사나는 자신과 자신의 여동생이 미군을 위해 일을 했으며 한 사촌으로 부터 더 이상 그런일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사나는 그 사촌이 자신들을 따라 다녔으며 지난주에 발생한 총격에 자신의 사촌이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지의 한 성직자는 사나의 여동생이 미국인들을 위해 일했기 때문에 총격을 받았다는 주장을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 성직자는 자신이 그 총격전에 관해 들었으며 또한 사나 자매가 매춘부로 일을 해 가족에게 수치심을 안겨주었다고 들었다면서 이들이 총격을 받은 것은 바로 그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격이 벌어진 진정한 이유는 아직도 분명치 않습니다. 그러나 여성들이 미국인들을 위해 일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고 있으며 회교 전통을 고수하고 온몸을 가리는 전통의상을 착용하도록 압력을 받고 있다는 말은 수없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사나는 일부 종교 지도자들, 지방 회교사원의 이맘이라고 불리우는 성직자들이 그같이 경고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바그다드의 거리에서 거의 모든 여성들은 적어도 [헤잡]이라고 불리우는 머리 가리개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항상 그렇치는 않았습니다. 사나는 전에는 서양식 옷을 주로 입었었지만 지금은 자신도 검정색의 긴 망토와 헤잡을 착용한다고 말합니다.

사나는 회교 단체들로 부터 압력을 받는 외에도 부녀자들이 납치돼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면서 자신과 자신의 13살난 딸이 걱정된다고 말합니다. 사나는 회교식 복장을 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고 말합니다.

바그다드 대학교에서 회교율법을 가르치는 아흐매드 후세인 알다바쉬 교수는 바그다드의 알-후리야 동네에 있는 알다바쉬 회교사원의 이맘입니다. 다바쉬 교수는 여성들을 성폭행하도록 설법하는 이맘은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알다바쉬 교수는 여성들은 회교 전통을 따라야 하고 전통의상을 착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성은 보석과도 같습니다. 여성은 보호를 받아야하고 아무에게나 자신의 모습을 보여서는 안됩니다. 여성은 몸가리개를 착용해야 하며,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해서 여성을 폭행으로 다스리려 해서는 안됩니다. 그보다는 여성은 회교식으로 보다 나은 교육을 받아야하며 올바른 복장을 하도록 선도돼야 합니다."

유엔도 이라크에서 여성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보도들에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엔의 베로니케 타보 대변인은 유엔 종사자들 가운데 여성 한명도 몸가리개를 착용하지 않으면 살해될 것이라는 협박 편지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여성은 유엔에서 종사를 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라크 여성이기 때문에 협박편지를 받은 것입니다. 바그다드에 있는 유엔 사무소 건물내에서도 일부 기독교 여성들조차 회교의상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타보 대변인은 이에관한 문제는 이라크에 있는 미국 주도의 민간 당국에서도 거론됐다고 말합니다. 미국의 이라크 주재 폴 브레머 최고 행정관은 여성에 대한 위협과 폭력선동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연합군이나 이라크 국민에 맞서 정치적인 폭력을 선동하거나, 특히 종교를 근거로 여성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행위를 불법화하는 규율, 즉 명령을 시달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이라크에서 범죄행위가 난무하고 있고 위협과 폭력행위가 매일같이 발생하고 있는 한, 많은 이라크 여성들은 머리와 몸을 가리는 전통의상뒤에서 신변안전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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