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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연맹 개혁 추구 [영문 서비스] - 2003-06-10


아랍 연맹이, 미국이 이끄는 이라크 전쟁을 막지 못하자, 아랍 세계의 다수는 이 연맹의 효율성을 의문시하게 됐습니다. 아랍 세계의 정치 법률 전문가들은, 12일과 13일, 카이로에서 만나, 거의 60년간 수백만 아랍인들의 단결에 대한 소망을 지향해온 이 기구의 개혁을 논의합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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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연맹 본부가 들어 있는 장엄한 백색 건물은 카이로의 번잡한 타흐리르 광장에 있습니다. 밖에서 나부끼고 있는 22개 아랍 연맹 회원국의 현란한 깃발들은, 서쪽으로는 모로코로부터 동쪽으로는 오만에 이르기까지 아랍 세계의 단결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랍 연맹의 수많은 회원국들은, 많은 아랍인들과 마찬가지로, 아랍 연맹은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아랍연맹의 암르 무사 사무총장은 , 오랫동안 이집트 외무장관직에 재임한 뒤, 2년전 현직에 취임한 이래 일부 개혁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수 많은 분석가들은 더 뿌리 깊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무사 사무총장은, 그와 아랍 연맹이 최근의 전쟁에 앞서서 사담 후세인을 편들었다고 비난하는 쿠웨이트 관리들로부터 신랄한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무사 사무총장은, 아랍 연맹은 전쟁을 피하려 했을 뿐이라면서, 그 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 있는 알-아람 전략 연구 센터의 소장인 정치 분석가 압델-모네임 사이드씨는, 아랍 연맹은 과거에도 난국에 처한적이 있었으나 항상 위기를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무사 사무총장도 가장 최근의 도전을 무사히 넘길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이런 유형의 위기는 아랍 연맹의 체제에서는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나는 이번 위기가 과거의 위기를 능가하는 위기라고 생각치 않습니다. 사무총장이 임기중에 교체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무사 사무총장의 전임자인 에스마트 압델 메구이드씨도 1990년대에 강력한 비판에 직면했었습니다. 그 당시는 아랍 연맹의 행위가 쿠웨이트를 비호한 것이었다는 이라크의 비난을 받았었습니다. 이제 쿠웨이트가 이라크 문제를 두고 연맹 회비를 내지 않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비판적인 인사들은, 이 범 아랍 기구가 회원국들의 집단 국방과 정치 경제적 복지를 확보한다는 헌장상의 약속을 이행하는데 실수를 범했다고 말합니다.

리비아와 시리아가 공통의 정책과 목표를 유지하는데 합의가 있어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특히, 페르샤만 국가들이, 회원국들 간의 증대되는 이견을 감안해 새로운 헌장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다른 회원국들은, 아랍 연맹이 유럽 연합과 같은 통합 모델의 방향으로 가거나, 더 효과적인 운용을 위해서는 새로운 표결 방식을 채택해야 함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석가 압델-모네임 사이드씨는, 아랍연맹의 문제는 만장 일치를 이루는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아랍 연맹의 약점은 그 결정을 이행하는 능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이드씨는, 이 것은 개혁에서 다루어져야 하는 주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터키와 이란 그리고 이스라엘 같은 중동의 비 아랍국가들이 전혀 새로운 기관으로서 또는 단순히 연합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기 바란다고 덧부쳤습니다.

아랍 연맹의 히샴 유서프 수석 대변인은, 그 같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나, 특히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생각은 매우 오랫동안 떠 돈 것입니다. 그것은 가능하기만 한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언젠가는 실현될 것입니다. 이스라엘까지 연관되는 관계는 좀 다릅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이 아랍 땅을 점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화가 정착되고 난 후가 아니면, 그 어떤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도 매우 어렵습니다.”

카이로 대학교의 정치학 과장 하산 나파아 교수는, 아랍 연맹의 개혁에 보다 더 기본적인 것은 아랍연맹 회원국들 그 자체의 개혁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단 이들 국가들이 더 효과적으로 나라를 통치할 수 있게 되면, 아랍 연맹은 더 강력한 기구가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지역적으로 작동하는 체제를 구축하려면, 민주주의와 문민 사회에 기초를 둔 국내 정치 체제가 있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모든 아랍 국가의 개혁이 이랍 연맹 그 자체의 개혁에 선행되야만 합니다.”

하산 나파아 교수는 아랍 국가들의 주된 변화가 없이는, 아랍 연맹의 그 어떤 변화도 표면적인 것에 그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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