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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정부, 9일 입항하는 북한 만경봉호에 전례없는 감시 (영문 서비스) - 2003-06-07


북한의 여객 화물선인 만경봉 호가 오는 9일 일본 니가타 현에 있는 한 항구에 입항할 예정입니다.

이 선박은 지난 수 십년동안 이 항구를 드나 들었지만, 최근들어 마약 밀매 및 미사일 부품 밀거래 의혹이 일면서 특별히 주목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여객 화물선인 만경봉 92호는 9천 6백톤 급 선박으로 몇 안되는 북한과 세계 다른 나라 사이의 주요 무역 통로이며, 또한 일본과 연결되는 유일한 직접 교통 수단입니다.

만경봉 호는 값비싼 송이 버섯과 인삼, 그리고 일본인들이 원하는 다른 물품들을 가지고 일본에 오곤 했습니다. 그 대신 만경봉 호는 밀감과 감자 칩, 마요네즈 등 대부분 북한의 소수 특권층들이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 수 백종의 일용품들을 가지고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최근 몇 달동안 일본 경찰은 만경봉 호가 불법적인 현금과 일본 내 북한 간첩들에 대한 지령도 함께 지니고 일본으로 들어온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또한 만경봉 호는 북한이 미사일과 어쩌면 대량 살상 무기까지 제조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한 부품들을 싣고 떠난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약 5개월 만에 일본에 입항하는 만경봉 호에 갑자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당국은 일본 세관 검사 사상 최대 규모인 1천명의 조사관들을 동원해 만경봉 호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오기 시카게 일본 교통 장관은 내각의 모든 부서들이 만경봉 호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국민들이 과거의 검사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으며, 여전히 만경봉 호의 활동에 관해 의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조사가 더욱 철저할 것입니다."

만경봉 호의 입항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니가타 역전에서 그같은 주장이 담긴 유인물을 통근자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북한 요원들에게 납치된 일본인들을 지원하는 한 단체의 지도자 고지마 하루노리 씨는 만경봉 호가 그토록 오랫동안 불법 활동을 자행하도록 허용한 일본 정부 관리들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좀처럼 중앙 정부를 비판하지 않는 지방 정치인들도 비판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시노다 아키라 니가타 시장은 니가타 시민들은 일본인 납치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강력한 반감을 갖고 있다면서, 만경봉 호가 니가타에 입항하도록 허용된 것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도쿄의 정부 관리들은 만경봉 호가 일본의 어떤 항구에 들어오던 그것을 막을 법적인 근거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국회의원들은 일본 정부가 만경봉 호의 입항을 금지할 수 있도록 다른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에 만경봉 호가 니가타 항에 들어오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을지 몰라도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는 것은 그처럼 쉽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만경봉 호에 연료를 공급하던 일본의 한 석유 회사가 연료 공급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석유 회사는 도덕적인 견지에서 볼 때 불법 행동을 자행하는 것으로 비난을 받는 선박에 연료를 공급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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