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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반체제 인사 양 지안리씨 임의 구금은 국제법 위반' - 미국 - 2003-06-05


중국의 저명한 반체제 인사이자 학자인 양 지안리 씨는 중국에서 1년여 전에 당국에 체포되어 아직까지도 임의구금되어 있습니다. 미국의 국회의원 40여명은 중국 당국의 양씨 구금조치를 신랄하게 비난하고 그의 석방을 위한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엔 인권위원회의 임의구금 실무조사단도 중국의 양씨 구금은 인권의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양씨 구금에 관해 좀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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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위원회 산하기구인 임의구금 실무조사단은 중국인 반체제 학자 양 지안리 씨를 중국 당국이 구금하고 있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결론짓고 지난 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에 관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임의구금 조사단은 또 4일 미국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씨 구금에 관한 결론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양씨의 부인 크리스티나 푸 부인은 조사단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양씨 가족이 겪는 고통을 이렇게 호소했습니다.

제크리스티나 푸 부인은 일곱 살 짜리 제 아들이 아버지가 어디에 있느냐, 언제 집에 돌아 오느냐고 물을 때가 가장 고통스러운 때라고 말합니다. 푸 부인은 그럴때면아들에게 사실을 말해 줄수 없어서 대단히 괴롭다고 호소합니다. 푸 부인은 그러면서도 아들, 아론 군을 한 달에 한 번 워싱턴 국회 의사당에 데리고 가서 남편의 석방을 위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1989년 베이징 톈안먼 광장 민주화 요구 군중 시위에 참여했던 양 지안리 씨가 중국 당국에 체포된 것은 지난해 4월이었습니다. 중국 당국은 양씨가 위조신분증을 소지하고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양씨는 체포된 후 전화로 아내와 짤막하게 얘기를 했을 뿐 아직까지 그의 가족들과 소식을 나눌 수도 없고 변호사를 면담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양씨와 그의 가족이 살고 있는 매사추세츠주 선거구 출신인 바니 프랭크 하원의원은 양씨의 구금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프랭크 의원은 대단한 용기를 지니고 인권을 위해 헌신해온 양씨가 어떤 나라에 대해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그런 성실한 사람을 두려워 하는 것은 중화인민공화국 답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중국은 유엔 인권위원회 임의구금 실무조사단에게 양씨가 정당한 법 절차대로 처우받고 있다고 입증하려 했으나 그와같은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미국 하원에서는 40여명의 의원들이 양씨의 석방을 위해 미국 정부가 계속해서 압력을 가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원 의원들은 또 최근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8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과의 회담때 양씨 석방문제를 거론하도록 촉구했습니다.

양지안리 씨의 석방을 위해 활동하는 인권 단체에 참여하고 있는 자레드 게스너 변호사는 미국 정부가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대체로 협력적이라고 말합니다. 미 국무부와 국가안보위원회가 양씨의 석방문제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한편으로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게스너 변호사는 강조합니다. 미국 국가안보위원회의 콘돌리사 라이스 보좌관은 양씨의 아내 푸 부인에게 남편의 석방문제에 관한 편지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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