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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쉬 행정부는 북한과 대화 서두르라' - 미국 의회 방북단 촉구 - 2003-06-03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커트 웰든 의원등 미국 의회 대표단은 부쉬 행정부에게 핵무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북한과의 접촉을 추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커트 웰든 의원과 엘리어트 엔젤 의원은 4일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만나는 형식에 대한 우려를 줄이고 북한의 핵 개발 계획을 중단시키기 위한 협상을 시작하라고 행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중국에서 3자 회담에 참석한바 있습니다. 그러나 워싱턴은 양자간 직접 회담을 갖자는 평양측의 거듭되는 요구를 거부해왔습니다.

한편 의회 방북단은 3일 오후 워싱턴 근교 엔드류스 미공군기지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핵위기 사태 해소를 위해 미국이 신속히 움직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소병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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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니아주 출신 커트 웰던 하원의원을 단장으로 6명의 공화, 민주 양당 의원으로 구성된 의회 방북단은 이번 북한 방문은 협상이나 해결책을 찾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실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히고, 북한의 고위 관리들과 인간적인 면모로 진솔한 대화를 나눈 결과 북 핵위기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믿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커트 웰던 의원은 이번 북한 방문에서 고위급 관리들과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었으며 핵문제를 둘러싸고 북한이 협상할 의도로 있음이 분명히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웰던 의원은 미국이 신속히 움직이지 않는다면 북한과 협상할 수 있는 기회의 창문이 곧 닫힐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웰던 의원은 북한 관리들은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8000개의 폐 연료봉을 재처리해 핵무기를 더 많이 개발할 계획으로 있음을 밝혔다고 말하고, 북한의 핵 능력이 미국이나 한국, 일본을 목표로 사용되기 보다는 불량국가나 테러단체 등에 판매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웰던 의원은 북한의 핵 능력 또는 기술이 불량국가나 테러단체 등의 손에 들어가기 전에 미국은 북한 핵문제 해소를 위해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방북 미 의회 방북단의 일원인 뉴욕주 출신의 엘리엇 엔젤 의원은 미국이 북한의 정권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장한다면 북한은 자체 핵 계획을 중단할할 의도로 있는 것으로 믿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엔젤 의원은 북한은 사담 후세인이 악의 축의 일원으로써 제거됐으며 북한이 그다음 차례인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이 북한 정부를 무너트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협상도구로 핵무기를 이용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북한으로 하여금 핵무기 계획을 해체하도록 분명히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미국이 북한과 직접적인 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엔젤 의원은 강조했습니다.

커트 웰던 의원은 이번 북한방문에서 북핵위기와 관련해 돌파구나 해결책이 찾아진 것은 아니지만 북한의 의도를 파악할 수가 있었으며 핵위기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소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을 알게됨에 따라 이번 북한 방문은 매우 성공적인 것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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