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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일 정상회담으로 북한에 압박 가하는 계기되기 희망 - 2003-05-22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22일 미국을 방문해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갖습니다.

백악관은 부쉬 대통령의 텍사스 목장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이루어지는 두 정상간의 만남이 고이즈미 총리가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가중할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고이즈미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피랍 일본인 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를 텍사스 주에 있는 자신의 목장으로 초청해 1박2일 동안 많은 대화를 나눌 예정입니다.

부쉬 대통령은 22일 오후에 목장에 도착하는 고이즈미 총리와 3시간 동안 산책하며 담소를 나눌 계획이며, 이후 만찬과 식후 대화가 준비돼 있습니다.

그리고 23일에는 양국간 현안과 공통 관심사를 논의한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오찬을 함께 할 예정입니다.

부쉬 대통령은 공식적인 정상회담 보다는 자신의 목장에서 평상복을 입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누기를 선호하는 성격입니다.

앞서 부쉬 대통령의 목장을 다녀간 지도자들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둘라 왕세자,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아즈나르 총리가 있고, 최근에는 호주의 존 하워드 총리도 부쉬 대통령 목장을 다녀갔습니다.

고이즈미 총리와 부쉬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두번째 입니다. 두 지도자는 지난 2천1년 6월 ,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빗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두 지도자 사이의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무엇보다도 북한 핵 문제가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미국이 북한의 인접국가인 일본과 한국, 중국, 러시아 등과 협력하지 않으면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대치 상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얼마전 있었던 한미정상회담과 비슷한 결과를 낳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부쉬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두 나라 사이에 어떤 견해 차이가 있다는 징후도 드러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대북한 문제에 굳건히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미국 관리들은 특별한 대북한 전략을 모색하기 보다는 북한의 핵 무기 보유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강경한 내용의 성명이 채택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북한과의 대화가 실효가 없을 경우에 대비해 경제적 봉쇄 조치를 검토하고 있고, 또한 군사력 사용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1970년대와 80년대에 북한으로 납치된 일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쉬 대통령의 지원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고이즈미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북한 경제 제재 가능성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어떠한 제재 조치도 전쟁 선포로 간주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카메오카 유 고이즈미 총리 대변인은, 고이즈미 총리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바라고 있지만 지금은 미국과 북한 사이의 접촉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고이즈미 총리는 워싱턴 측의 신호를 기다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이밖에도 이라크 재건 계획과 국제 경제문제, 그리고 어쩌면 미사일 방어체제 문제도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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