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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구 집권당, 바트당 잔재 청산에 많은 난관 - 2003-05-19


미국은 이라크에서 사담 후세인이 나라를 억압통치하는데 이용해온 바트당의 잔재를 일소하는 일에 착수했지만, 바트당 잔재를 일소하는데는 많은 난관들이 앞에 가로 놓여 있습니다.

사담 후세인은 불과 열 아홉 살때인 1956년에 아랍 바트사회당에 가입했습니다.

바트당은 그보다 9년전인 1947년에 아랍의 단결과 독립, 사회주의를 이념으로 내세워 시리아에서 창당됐습니다. 바트당은 사담 후세인에게 집권의 길을 마련해주었습니다.

후세인은 1970년대에 끈질긴 활동을 벌여 고위 간부직에 올랐고 1979년에 이라크 대통령이 됐습니다.

바트당은 사담 후세인의 집권중에 사회의 모든 계층에 손길을 뻗쳤고 비호와 협박을 구사함으로써 이라크를 지배했습니다.

현재 미국은 사담 후세인 축출과 함께 이라크에서 바트주의 잔재를 일소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바트당을 불법화했습니다.

미국의 폴 브레머 이라크 최고 행정관은 바트당의 고위 간부 3만명은 미국이 주도하는 임시 행정부의 직책을 갖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브레머 행정관은 바트당 간부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서 그들의 직책을 박탈할 것이고, 현재의 이라크와 연합군의 노력에 대해 방해행위를 자행하는 구이라크 정권 관련자들을 색출해 다스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는 연합군으로선 이라크가 자립하도록 하는데는 바트당의 하위 실무급 당원들의 기능에 의존하게 될른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브레머 행정관은 매우 어려운 문제들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보건과 교육, 상수도와 전력 공급등 정부의 기본 서비스 기능을 회복하는데는 해당 분야의 기능을 가진 사람들과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연합군측과 협력하기로 한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바트당 당원인 것으로 밝혀져 해당 직책에서 이미 쫓겨난 경우도 있는등 어려움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한 가지 사례로 이라크 보건부 고위 관리였던 알리 쉬난 박사의 경우가 있습니다. 쉬난 박사는 후세인 정권의 보건부에서 제3위의 고위 관리였습니다.

쉬난 박사는 이달 초에 보건부 고위 관리로 임명됐지만 그가 사담 후세인에 대해 반감을 지닌 것으로 혐의를 받는 사람들에게는 보건 혜택을 박탈했던 바트당 체제의 일원이었다는 이유로 젊은 이라크 의사들이 그의 임명에 반대하는 항의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쉬난 박사는 자신은 정책에 관여한 적이 없고 보건 체제안에서 다른 여느 공무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라고 해명하며, 바트당 간부를 일소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그는 이제 바트당 당원들은 이라크에서 아무런 대표권을 갖지 못한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등록된 바트당 당원수가 거의 1천 1백만 명에 달한다는 사실을 제시했습니다.

쉬난 박사는 자신으로선 좋은 일자리를 갖기 위해 바트당에 가입했었다면서 이제는 그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바트당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정권하에선 일자리를 가지려면 바트당에 가입해야 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면서 연합군이 바트당을 불법화한 지금에도 자신같은 사람들은 국민들을 위해 할일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보건부의 미국인 자문관인 스티븐 브라우닝 씨의 요구에 따라 쉬난 박사는 사임했습니다.

브라우닝 씨는 바트당이 자행한 잔혹행위들에 비추어 바트당을 공개적으로 포기하지 않는 사람과는 편하게 일할 수가 없다고 쉬난 박사의 사임을 받아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브라우닝 씨는 쉬난 박사가 대중앞에 나서서 바트당에 반대한다고 말하기가 너무 두려웠다고 털어 놓았다고 전하며, 그로선 언젠가 바트당이 다시 집권하게 되거나 지하 바트당원들이 자신과 가족들을 해치게 되지 않을가 두려워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이라크인들도 쉬난 박사와 마찬가지로 바트당과의 과거 관계때문에 보복당하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라크인들은 사담 후세인 정권의 괴롭힘을 받지 않으려고 하급 당원으로 가입함으로써 두려움을 겪지 않았는데 이제는 바트당원이었기 때문에 두려움을 겪는 기이한 운명에 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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