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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최초의 미국 메이저리그 타자 최희섭...올해 목표는 신인왕 -주간 스포츠 하이라이트 - 2003-05-12


투수가 아닌 타자로서 한인 최초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시카고 커브스의 최희섭 선수는 지난 4월 한 달 동안 타율 2할 4푼 1리에 홈런 5개, 그리고 타점 14개에 장타율 5할 5푼 2리의 맹활약으로 내셔날 리그 4월의 신인 선수로 선정됐습니다.

수상 소식을 들은 최희섭 선수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상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단지 경기에서 이기기를 바랐기 때문에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저희 미국의 소리 한국어방송의 데이빗 패트리션 기자가 최근 시카고 커브스의 리글리 필드를 방문해 최희섭 선수와 얘기를 나눴습니다.

데이빗)바쁘신데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4월 한 달 동안 최희섭 선수의 활약이 대단했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최희섭) 이제 메이저리그 두달째인데요.. 4월달에 일단 잘해 가지고 내셔날리그 신인왕에 됐는데 너무 기분이 좋구요…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고, 또 오늘 팀이 이렇게 이겨서 기분이 좋구요…

데이빗)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 가장 좋았던 점과 가장 힘든 점은 무엇입니까?

최희섭)가장 좋았던 점은 일단 메이저리그 선수가 된 게 가장 좋은 거구, 그리고 많은 팬들 앞에서 게임 열심히 하는 게 좋구요

데이빗) 메이저리그 선수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누구입니까?

최희섭)옆에 팀 메이트인 새미 소사를 가장 좋아하구요, 그 이유는 홈런타자이고 저하고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에요..

데이빗) 만일 야구 선수가 안됐다면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최희섭)제가 스포츠를 좋아 하니까 아마 스포츠를 했을 거예요.

데이빗)메이저리거로서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최희섭) 첫째 목표는 제가 열심히 해서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가 가지고 월드시리지 진출하는 것이구요, 그 다음에는 열심히 하면 신인왕도 노릴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 게임이 많이 있으니까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한편, 시카고 커브의 더스키 베이커 감독은 최희섭 선수가 매우 잘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최희섭 선수가 올해 말에 가서 다시 한 번 신인상을 수상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인 타자로선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시카고 컵스의 최희섭은 야구 명문인 광주일고를 거쳐 고려대학교 2학년 재학중이던 지난 1999년 4월 계약금 120만 달러에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그 후 최희섭은 4년동안 마이너리그 싱글 A부터 트리블 A 까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피나는 훈련을 거친 뒤 마침내 지난 해 9월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신장 196센티미터에 체중 1백킬로그램. 아시아 계 타자들은 힘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선입견을 완전히 깨뜨릴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최희섭은 올시즌 벌써 6개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기대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단 한 차례도 귀국하지 않았을 정도로 메이저리그 적응에 강한 집념을 보인 최희섭은 변화구에 약한 단점만 보완한다면 동양인 첫 메이저리그 홈런왕 등극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닌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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