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사담 후세인, 전쟁 종료 수일전 바그다드 거리에 나타나 - 이라크 TV 방영 - 2003-05-05


전쟁이 끝난 지 3주가 지났지만 이라크 인들은 여전히 그들을 핍박했던 지도자, 사담 후세인이 어딘가에 숨어있을 지도 모른다며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끝나기 불과 며칠 전 사담 후세인, 혹은 적어도 그와 매우 닮은 누군가가 바그다드 지역을 걸어다니는 모습이 이라크 텔레비젼에 방영되었습니다.

당시 그와 악수를 했다고 말하는 한 이라크 인을 VOA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아들 사란 알 오베이디씨는 그가 살고있는 바그다드의 한 거리를 걸어 내려오다, 2 미터 앞에서 군중들이 동요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빵을 사러 가고 있었습니다. 군중들이 모여있던 그곳엔 무스타파 제과점이 있습니다. 제과점에 가는 도중, 저는 불과 얼마 멀지 않은 거리에서 저를 보며 웃고있는 한 얼굴을 보았습니다. 저는 그 남자가 누군지 기억하려 했고, 곧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는 바로 사담 후세인 이었습니다.”

오베이디씨는 이라크 지도자에게 다가가 악수를 했고, 사담 후세인이 자신을 포옹했다고 말했습니다. 오베이디씨는 사담 후세인의 아들이 운영하는 신문사에서 회계사로 근무했었지만, 이라크 지도자를 만난것은 처음이었다고 말하며, 당시 그의 눈을 쳐다봤을때, 자신은 후세인 내면의 깊은 슬픔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사담 후세인은 대중에게 나타날 때엔 자신과 닮은 인물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그날 바그다드 거리를 걷고있던 사람이 진짜 사담 후세인이었는지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베이디씨는 그가 후세인이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는 당시 사담 후세인에게 전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물어보았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에게 전쟁이 어떻게 되가고 있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 그는 조용히 인내를 가지라고 간단히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그의 얼굴은 창백해 보였습니다.”

오베이디씨는 군중들이 후세인 주위에 몰려들었고, 단결을 외쳐댔다고 말했습니다. 그후 미군기들이 상공에 나타나자 사담의 경호원들이 그를 데리고 황급히 사라졌는데, 그때까지 약 15분이 걸렸다고 오베이디씨는 얘기했습니다.

그는 사담이 가까운 보좌관들과 4명의 경호원, 그리고 이라크 텔레비젼을 위해 그 장면을 촬영하는 또 다른 남자와 함께 동행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것이 이라크 TV가 대중앞에 나타난 사담이라고 주장하는 남성의 모습을 보여준 마지막이었습니다. 그 후 전력이 끊기고 이라크 TV는 방송이 중단됐습니다. 전쟁은 사흘 뒤에 종식됐습니다.

사담 후세인은 그 이후로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오베이디씨는 머리를 흔들며 사담이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