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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여성들, 전후 복구 과정에서 여성의 역할에 관해 고민 중 - 2003-04-30


미국과 이라크의 지도자들이 정치적 장래를 계획하기 위한 회의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여성들은 자신들도 새로운 이라크 정부수립에 참여할수 있을지에 관해 생각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특파원이 바그다드에서 이라크 여성들을 만나 그들이 바라는 선결 과제와 소망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좀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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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에서 이라크 여성들이 자칭 바그다드 시장이라고 선언한 한 사람에게 불만사항들을 토로했습니다.

이라크 여성들은 존중받기를 원합니다. 이들은 일자리를 얻어 가족의 생계에 보탬이 될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라크 장래를 계획하는데 있어 한 목소리를 낼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라크 여성들은 보다 많은 관심이 기울여 져야할 시급한 문제에 당면하고 있습니다.

미쉬카트 엘 모멘 법학과 교수는 이라크 여성들이 투표권을 갖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말합니다. 모멘 교수는 여성의 문제들을 다루는 특별 정부 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사회적 권리나 민권이 정치적 권리보다 더 중요합니다. 우선적으로 이라크 여성들이 사회적으로나 시민으로써 안전함을 느끼도록 해야합니다. 사담 후세인 정권하에서 우리 여성들은 투표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 아들에게 제 손으로 직접 샌드위치를 먹일 수 없다면, 제가 투표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많은 이라크 여성들은 사담 정권 당시 감옥에서 또는 전쟁 중에 남편을 잃고 아무런 도움없이 홀로 가족을 보살펴야 했습니다.

모멘 교수는 남편을 잃은 여성들과 이혼 여성들은 사담 정권하에서 차별과 무시를 당해 왔다고 말합니다.

“이라크 여성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우선 직접적인 손실로, 많은 여성들이 남편을 잃었고 이는 그들에게 매우 힘든 일이였습니다. 그들은 자녀들을 홀로 키워야 했습니다. 자녀를 양육하는데 드는 비용을 충당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였습니다.”

모멘 교수는 또한 자신처럼 이혼한 여성은 직장에서 경멸과 차별 대우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대학에서 근무할 당시, 학장은 제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2년동안 제 원서를 받지 않았습니다. 학장이 그와 같은 이유를 댔고, 학과의 학과장 또한 같은 말을 했습니다.

정신 계발을 위해 이라크 밖으로 파견 근무를 갈수도 없습니다. 여성은 이라크 외부로 나가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비록 여행을 하고 싶더라고, 혼자서는 갈수 없습니다. 아버지나 남편, 남동생이 함께 동행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는 이라크 밖으로 나갈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적당한 일자리를 갖는 것은 그리 쉬운일이 아닙니다.”

많은 여성들이 모멘 교수에게 법률적 자문을 구하고 있습니다. 모멘 교수는 여성들에게 정신적, 그리고 법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여성 센터를 개설하고자 소망하고 있습니다.

“남편을 잃은 여성과 이혼 여성들을 위한 작은 조직을 시작하려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제 자신부터가 그러한 여성들의 처지를 공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업가인 화드와 쉐하브 아흐메드씨는 직장에 대해서는 거의 불만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전쟁이 발발하기 전 여행사를 운영했었던 아흐메드씨는 곧 회사 문을 다시 열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아흐메드씨는 자신은 이라크의 장래 정부의 형태에 보다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합니다.

아흐메드씨는 이라크와 회교 전통을 존중하는 정부가 들어서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여성의 권리를 제약하는 엄격한 회교 율법에 의해 다스려지는 정부가 아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전쟁 종식 후의 정치적 공백상태에서 이라크 인들은 원리주의 회교 성직자들이 이라크의 장래 정치 지배권을 쥐게 될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학생인 소우디드 요우니스씨는 종교 지도자들에 의해 지배되는 이란 스타일의 정부 형태를 결고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담 후세인은 종교에 관해 말하곤 했지만, 우리에게 챠도르를 머리에 두르거나 회교사원에 가도록 강요하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시아파 정부가 이라크를 통치할 기회를 갖게 된다면,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강요할 것입니다.”

결국 요우니스씨는 이라크인 대다수가 종교적인 면모를 갖고있는 세속 정부를 선택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요우니스씨는 또한 여성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여성을 대변하는 여성 장관이 임명되기를 바랍니다. 신문사나 잡지사를 경영할수 있는 여성이 나올수도 있습니다. 이전에는 이러한 것들을 들어 본적조차 없지만, 저는 우리 여성이 이러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소우디드 요우니스씨는 이라크가 민주주의 국가로 변천하는 과정을 감독하는 과도 정부내에 여성이 포함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요우니스씨는 결국 여성이 이라크 인구의 절반을 대변하며 이는 간과될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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