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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 문제 - 중동과 미국 입장 차이 [전문가들의 견해] - 2003-04-27


중동에서 이라크 주둔 미군을 하루 빨리 철수시킬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이라크를 해방시키기 위해 그곳에 계속 머무르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양측간의 견해가 왜 이처럼 다른지 두 군사 전문가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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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창셩 교수는 미국의 클레어몬트 연구소(Claremont Institute)의 군사 전문가입니다. 지금 쿠웨이트에서 안식년을 보내고 있는 린 교수는, 회교와 서구 문명이 장기적인 사상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 같은 분열은, 페르샤만 국가들이 미군의 이라크 장기 주둔을 공개적으로 지지할 수 없는 한가지 이유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1990년대에 쿠웨이트를 구했기 때문에, 그 나라는 아마도 유일한 예외가 될 수 있습니다. 린 교수는, 지리학상으로 이라크는 군사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이라크는 아주 좋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북쪽으로부터는 지중해를 공격할 수 있고, 서쪽으로부터는 수에즈 운하를 위협할 수 있으며, 동쪽으로부터는 이란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실제로 이라크에 군사기지를 유지할 수 있겠습니까?”

미군이 이라크에 계속 주둔할 수 있을지 여부는, 재건 노력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이라크의 새 정부와 이라크인들이 만족해 한다면, 이라크 영토에 미군 기지를 허용할 수도 있습니다. 린 교수는, 쿠웨이트 정부의 입장 또한 부동의 것은 아닌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사담 후세인이 그들을 압도했을 때, 쿠웨이트는 자국 영토에 미군을 주둔시키는 문제에 대해 만족해 했습니다. 그러나, 새 이라크와의 관계가 돈독해지면서, 쿠웨이트의 자세는 바뀔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이라크에 군 기지를 원한다는 것을 의문시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레바논 국제 대학교의 라우이 베옵키 국제 정치학 교수는, 이라크에 군 기지를 유지하는데 있어 너무 비용이 많이 든다고 미국이 생각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옵키 교수는, 현재 미국의 발언은, 이라크에 새 정부를 구축하면 군을 철수할 것임을 명백히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미국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이라크 전쟁은 그 의미를 상실하게 될 것입니다. 베옵키 교수는 미군은 이라크를 떠나기 앞서, 이라크 군부를 재구축하는 중대한 임무를 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나는 미국인들이 독일에서의 경험을 반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이라크를 재건할 것입니다.”

세계 제2차대전 후 독일에서의 미국의 역할과 관련해 베옵키 교수는, 현대화된 이라크 재건 방식은 이라크로 막대한 부를 끌어들이는 일과 동시에 정부 및 군에 대한 영향력 행사가 따라야 하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베옵키 교수는, 환영받지 못할때까지 미국이 너무 오래 머무르지 않을까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와는 반대로, 베옵키 교수는, 미군이 철수하고 난 후에 중동의 전형적인 모든 문제들이 다시 부상하지 않을까 더욱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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