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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 이후 변화하는 중동 정치 판도 - 2003-04-22


이라크와의 전쟁으로 인해 중동지역에 대한 전략적 상황이 변화를 가져오게 됐습니다. 중동지역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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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이 끝나면서 더욱 골치아픈 관계의 하나로 등장한 것이 바로 전후의 이라크와 이웃 나라 시리아의 관계입니다.

시리아는 중동지역의 어느 나라 보다도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었습니다. 또한 아랍권에서 유명한 바트당이 이 두나라를 지배했었고 지금도 시리아에 서는 바트당이 강력한 통치세력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전쟁이 일어나기 전 이라크와 시리아는 군사, 정치, 경제 분야등에서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었습니다. 특별히 주목할 것으로는 이라크와 시리아가 군사면 의 연구 부문에서도 협력했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중동의 언론들은 사담의 몰락이 시리아에 불안을 야기하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바그다드 국제 정치 연구소의 수 지안춘 박사는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외교가 성공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시리아와 회담하고 시리아를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제 생각에 화해를 위한 노력에는 미국의 외교가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럴경우 시리아내의 정세는 완화될 것입니다.”

이란에 대해서 수 지안춘 박사는 이란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고 전제한뒤 이라크내 가장 큰 저항단체가 시아파 회교도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 단체에 대해서는 시아파 회교국인 이란이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중동 정치문제 전문가 수 지안춘 씨는 이라크 장래와 관련해서 최근에 있었던 재야 단체 회의에 대한 시아파의 거부적 입장을 이란은 지지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아파 회교도들을 어떻게 다루느냐 하는 문제가 이라크를 재건하려는 미국의 정책에 가장 중요한 문제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이라크와 이란 정부 사이의 관계를 적절하게 다루는 것 역시 매우 민감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수 지안춘씨는 이집트도 또 하나의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집트내의 종교 지도자들은 이집트의 현정권과 입장을 달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집트 종교 연구원 원장이 무바라크 대통령을 공공연히 비판하는 것을 본 일이 있습니다. 전례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라크에서 발생한 전쟁의 결과는 이웃 아랍나라 지도자들에게는 달가운 것이 아니어서 아랍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힘을 유지 하기 위해서 미국 정부와는 거리를 두어야겠다는 강한 압박감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중동지역의 언론들도 이스라엘이 이번 이라크 전쟁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얻은 것으로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현 정부는 사담 정권의 해체를 기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아랍인들의 분노를 자극하지 않기위해 현명하게 저자세를 취해왔습니다.

쿠웨이트 대학교 정치학부의 후라이벳 교수는 이스라엘이 일부 정책을 바꾸도록 미국이 신속히 압력을 가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 샤론총리가 계속 집권할 경우 팔레스타인과의 분쟁이 개선될 것으로는 믿지 않습니다. 중동 평화과정이 어떤 큰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미국이 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해 변화를 시도할수 있을 것으로 희망합니다."

후라이벳 교수는 또 이라크의 이웃나라들이 이라크의 패퇴로 득을 볼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후라이벳씨는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서 승리한 데 이어 시리아와 이란을 다음 공격 목표로 삼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두나라에 변화를 주기위해 전쟁 압박을 가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 지안춘씨와 후라이벳 씨등 국제정치 전문가들은 이라크의 독재 정권 몰락으로 인해 중동지역 국가들이 민주주의를 향해 한 걸음 더 닥아서고 있다는데는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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