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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취재] 초호화판 보물의 별세계 - 사담 궁전 - 2003-04-21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경제 제재가 시행되던 지난 12년 동안 대부분의 이라크인들은 궁핍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독재자 사담 후세인과 그의 가족들 그리고 측근들은 마치 제왕처럼 살았습니다.

바그다드의 어떤 곳에서는 6억 5천만 달러 이상의 현금이 미국 군인들에 의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사담 후세인과 그 일당의 호화생활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한 거대한 궁전을 미국의 소리 특파원이 찾아보고 다음과 같은 보도를 보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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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특파원이 들어가 본 한 궁전은 먼지 투성이의 바그다드 시내 거리와는 전혀 동떨어진 호화세상을 말해줍니다.

콘크리트와 철로 된 육중한 성문과도 같은 입구로부터 쭉 뻗어 있는 폭넓은 대로와 통로를 지나면 대형 사무실 건물들과 넓직한 정원들 그리고 호화저택들이 장미 꽃밭과 말끔하게 다듬어진 생나무 울타리들로 둘러 싸여 있어 마치 부유층을 위한 계획도시 처럼 보입니다.

이 곳이 바로 사담 후세인의 가족들과 그의 충복들이 살았던 별세계입니다.바그다드에 입성해 이곳에 도착한 미군 에드워드 발랭코 대위는 이곳을 한 마디로 감추어진 초호화판 보물의 별세계라고 말합니다.

대원 중 한 명이 사슬톱을 찾다가 콘크리트 돌을 치우던중 발견한 금속 상자안에는 미화 100 달러짜리 새 지폐들이 들어 있었고 상자마다 가득찬 돈은 총 4백만 달러였다면서, 콘크리트 돌 하나를 치울때마다 그런 상자들이 계속 나왔다고 발랭코대위는 말했습니다.

미군들이 그렇게 발견한 미화는 총 6억5천만 달러가 넘는 거액이었습니다. 그 돈은 지금 쿠웨이트로 공수돼 금고에 보관돼 있습니다.

발랭코 대위의 부대원들이 수색한 이 지역의 면적은 12평방 킬로미터나 됩니다. 그 안에는 흰 돌로 된 대형 건물이 있고 아랍세계의 전설적인 전사인 살라후딘의 투구를 쓴 모습의 높이 7미터의 사담 후세인 흉상이 세 개나 세워져 있었습니다.

돌로 된 아치형 문 밑으로 난 통로를 따라가면 또 다른 넓은 정원을 사이에 두고 12여개의 건물들이 들어선 구역이 나오는데 이곳은 사담 후세인의 맏아들 우다이가 지내던 곳으로 보인다고 미군들은 말합니다. 그 안에서 사진첩들이 발견됐고 또 쿠바, 아바나산 여송연들에는 우다이 사담 후세인이라는 이름이 손으로 새겨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궁전을 찾아온 손님들의 이름이 적혀 있는 방명록들도 나왔고 고급 ‘오클리’ 선글라스도 마흔 개 정도 있었는가 하면 우다이가 인터넷으로 주문한 자동차들의 사진도 있었다고 발랭코씨는 말합니다.

부대원들이 전투가 끝난후 이 궁전에 들어가 발견한 것들 가운데 에는 후천성면역결핍증 에이즈 치료약인 A-Z-T와 헤로인과 마리화나 같은 마약들도 있었다고 발랭코대위는 말했습니다.

미군들이 대형 저택 부근에서 발견한 터널들은 티그리스 강으로 연결돼 있고 아직 수색되지 않은 터널들이 더 있습니다.

호화궁전 구역에는 또 다른 저택 지역이 있는데 이곳은 사담 후세인의 삼촌인 알리 핫산 마기드와 그 가족들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알리 핫산 마기드는 1980년대에 이라크내 쿠르드족 민간인들을 독가스로 살해한 역할을 맡았던 별칭 ‘케미칼 알리’ 입니다. 케미칼 알리는 이번 전쟁에서 이라크 남부지역 방어책임자로 임명됐었고 연합군에 생포되었습니다.

이 궁전의 2층은 대리석 계단으로 연결돼 있고 작은 의상실에는 여자들의 옷가지들과 보석상자들이 열려진 채 여기 저기 널려 있었습니다. 누군가 황겁히 달아난 듯한 흔적으로 보입니다.

미군 장교 틸 캐틀씨는 방안들을 둘러보고 어처구니 없다는 듯이 머리를 저으며 기가 막힌다고 말합니다.

그저 기가 막힐 뿐이라면서, 도대체 얼마나 많은 돈을 쏟아 부었는지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고 캐틀씨는 말합니다. 그곳에서 어떤 생활을 했을까를 상상해보면,사담과 그 가족들이 돈이란 돈은 모두 써가며 호화생활을 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어떤 방에는 말탄 모습의 우다이 초상화가 벽에 걸려 있었습니다. 발랭코 대위는 이곳에 이라크군 장교숙소와 무기고들도 있다고 말합니다.

아직도 물품 점검작업이 끝나지 않았고 지금까지 발견된 무기들만도 A-K 47 자동소총들과 수류탄등 무기들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독일의 무기제조업체인 H-K사가 제조한 M-P 화이브가 있는가 하면 A-K 47 자동소총만도 거의 8만정이나 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발행코대위는 말합니다.

미군 발랭코 대위는 이곳에서 발견된 무기들과 마약들은 압류되고 옷가지들과 장난감, 가구등 다른 생활용품들은 한 곳에 모아뒀다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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