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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서 27일 남북한 장관급 회담 - 2003-04-21


남한 정부는 오는 27일, 평양에서 남북한 장관급 회담을 열자는 북한측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번 회담은 베이징에서 북한과 미국이 회담을 가진뒤를 이어 열리게 됩니다. 좀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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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통일부는 21일, 북한의 장관급 회담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평양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남북한은 앞서 이달초 장관급 회담을 갖기로 계획했었으나, 북한이 이를 취소한바 있습니다. 북한은 또한 다른 2개 회담들도 취소했습니다.

남북한간 대화 재개 소식은 미국과 북한, 중국이 베이징에서 회담을 열기로 한지 며칠만에 나왔습니다. 이번 회담은 미국정부가 지난해 10월, 북한이 불법 핵무기 개발 계획을 보유하고 있음을 밝힌 이래, 미국과 북한간 첫 공식 접촉이 될 예정입니다.

한편, 지난 18일 북한이 폐연료봉을 재처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한때 베이징 회담이 취소될 위기에 처했었습니다. 재처리된 폐 연료는 핵무기를 제조하는데 사용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회담이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고 시사했습니다. 그리고 21일 북한은 연료봉 “재처리를 향해 성공적으로 나아가고 있다”라며 앞서의 성명을 수정 발표해, 북한이 실제로는 아직 폐연료봉 재처리를 시작하지 않았음을 암시했습니다.

한국 국방연구소의 김태우 연구원은 북한의 이러한 모호한 성명이 전형적인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성명 원문을 잘못 해석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태우 연구원은 한국인들은 북한의 성명에 상당히 익숙해져 있다면서, 북한은 자신의 행동과 능력을 전략적으로 상당히 모호하게 전달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북한이 실제로 폐연료를 재처리하고 있다면, 미국은 다른 사안들을 논의하기에 앞서 평양에 제재를 가하고 핵 계획 포기 요구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핵계획을 둘러싼 분규는 지난 몇달간 고조되어 왔습니다. 북한은 핵확산 금지 조약에서 탈퇴하고, 핵시설를 재가동했는가 하면 단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하고 전투기들의 남한영공 비행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20일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려 계획하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 하면서, 전세계의 한민족들은 북한방어를 지원해야 할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몇달간 북한과의 견해 차이가 평화적으로 해결될수 있음을 믿고 있다고 말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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