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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과도 정부 구성 첫 걸음.... 길고도 힘든 여정될 듯 - 2003-04-17


이라크인들은 새 정부 수립을 위한 길에 첫 잠정적인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이라크의 현지 지도자들과 망명 인사들이 지난 15일 나시리야에서 미국 관계관들과 만나 새 정부를 위한 구상의 윤곽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 새 정부 수립의 여정은 길고도 어려운 것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천막에서 열린 15일의 회합은 미국이 “당장의 전후 시기”에 이라크를 어떻게 다스리고, 새 이라크 정부를 어떻게 탄생시킬 것인가에 관한 제안들을 처음으로 통찰할 수있게 해주었습니다.

미국의 “재건과 인도주의 지원국”의 주관하에 열린 나시리야 회합에는 부족과 종족 지도자들 저명한 망명 인사들, 그리고 회교 성직자들이 자리를 같이했습니다. 이들은 이라크인들이 선정한 지도자들로 연방제를 실시하는데에 협력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이제 다음 단계는 나시리야 선언에서 개략적으로 밝혀진 목표들을 달성하기위한 방법을 결정해야 하는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라크에는 많은 다양한 종족과 종교 집단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지배적인 집단은 3개로 북부의 쿠르드족과 중부의 수니파 회교도 그리고 남부의 시아파 회교도 집단입니다.

수니파는 이라크 회교도의 소수파이고 시아파는 다수파입니다. 이들 집단은 모두 전후 이라크의 위상에 관해 그들 나름의 구상을 갖고 있습니다. 이들의 상당수는 또한 망명자 단체들을 불신하고 있으며 망명자 단체들 자체도 흔히 서로 갈등을 빚고있습니다.

시아파 회교도의 최대 재야 단체인 “이라크 회교 혁명을 위한 최고 회의”는 이번 나시리야 회합을 보이콧함으로써 이라크 정치 정세의 취약상을 생생히 드러냈습니다.

이라크 망명 단체 국민 회의의 워싱턴 지부장으로 현재 미국 중부군 사령부와 국민 회의간의 연락관으로 활약하고 있는 엔티파드 칸바르씨는 합의를 이룩하는 일이 넘을 수 없는 산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것이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나 불가능한 과정도 아닙니다. 지금까지 이라크인들은 협력하고 함께 일하며 한 자리에 앉아 함께 일을 이루어내는 능력을 입증해 왔습니다.”

하바드 대학교의 케네디 행정 대학원에서 “뉴 이니시아티브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라자 카말씨는 모든 사람을 포용하자면 이라크의 현 성들의 경계선을 다시 획정해야 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경계선을 어떻게 다시 긋느냐는 것은 중대한 과제입니다. 제가 믿기로는 현 이라크 18개 성의 경계선은 재 획정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만이 각 성에서 수니파와 시아파 회교도, 쿠르드족이 어느 정도 서로 혼재하거나 더불어 살 수 있게 할 유일한 방법입니다. 오로지 수니파의 성이라거나 시아파의 성 또는 쿠르드족만의 성이란 꼬리표가 붙은 특정 성들이 존재하게 되면 대단히 위험한 것이 될 것입니다.”

한편, 제이 가너 예비역 장성이 이끌고 있는 미국의 재건과 인도주의 지원국은 이라크의 일상 업무를 관장할 것입니다. 15일의 나시리야 회합에 참석했던 이라크 국민 회의의 에티파드 칸바르씨는 가너 국장의 이라크 운영은 기술적인 것이지 정치적인 것이 아닐 것이라고 말합니다.

“재건과 인도주의 지원국은 기본적으로 기술 관료적인 성격을 가진 기관입니다. 권력을 위임받은 기관이라면 정치적인 면이 포함되어 있음이 틀림없으나 제이 가너 장군은 정치적인 기구를 갖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오로지 기술 관료적인 기구만 둘것입니다. 이는 제이 가너씨가 이라크 국민에게 미국의 정치적인 의사를 강요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도록 할 의도적인 것입니다.”

새로운 구상들과 지도층이 등장할 시간을 주기 위해 나시리야 회합과 같은 모임이 더 많이 계획되고 있습니다.

카말씨는 사담 훗세인의 오랜 압정을 감안할 때 진정한 현지 지도층이 등장하고 받아 들여지기 까진 최고 2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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