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아랍권 국가들, 훗세인 정권의 허망한 몰락에 충격과 우려 - 2003-04-14


전체 아랍권에서는 사담 후세인 정권이 너무 쉽게 무너졌다는 일종의 충격 분위기가 일고 있습니다.

사담 후세인을 지지한다고 밝히는 아랍국가들은 별로 없지만 많은 아랍인들은 이라크 국민이 좀 더 잘 싸우기를 기대했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아랍나라 정부들 가운데서는 이라크 전쟁의 결과가 중동 전지역에 미칠 영향에 관한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이라크 전쟁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랍나라들의 반응을 살펴 보겠습니다.

***************

이라크인들이 바그다드 시내 거리에서 사담 후세인의 몰락을 축하하고 있음을 전세계가 지켜보는 상황에서 아랍 권의 많은 나라에서는 일종의 충격과 어느면에서는 실망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치 분석가 사미 바루디씨에 의하면 아랍인들은 여러가지 착잡한 감정으로 가득차 있다는 것입니다.

베이루트에 있는 레바논 아메리칸 대학교 정치학부 주임인 바루디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궁극적으로는 연합군이 전쟁에서 승리 할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라크가 그렇게 쉽게 무너질 것 으로는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전쟁터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실제로 돌아가는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입장이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이라크측의 저항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그런 점에서 미군이 이 전쟁을 쉽게 이기지 못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 마음에는 아마도 전쟁이 이보다 좀 더 오래 지속됐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아시겠지만 아랍국가의 영예를 생각할때, 아랍인들 사이에는 이라크가 위대한 싸움을 치루지 못했다는 그런 감정이 있습니다. 그 많은 아랍나라들의 수도가 외국 군대에 함락된 적이 없었던 점을 기억할 필요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동지역 신문들은 바그다드가 빠른 속도로 몰락하는 상황을 인식하고 이라크 장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요르단에 소재하는 알 커즈 정치연구소의 우라입 알 란타위 소장에 의하면 이라크에서 민주주의가 싹터나갈 가능성은 아랍 지도자들에게도 관심을 일으키는 전도체 같은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라크의 민주주의는 하나의 모델로서 많은 아랍나라 정권 들에게는 한가지 도전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랍 정권 들은 이라크가 석유만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라크에 민주주의 체제가 이뤄 지게 되면 이라크 이웃의 보수적인 아랍국가들과 사회에 영향을 미치게될 것입니다. 이제 아랍나라들이 당면하고 있는 주요 도전은 이들 나라에 어떻게 민주주의를 구축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알 란타위씨는 이라크 전쟁이 아랍세계에 대해서는 독재체제란 언제나 패배로 끝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했습니다.

22개 아랍나라들이 참여하는 아랍연맹의 히샴 유세프 대변인은 이라크에서 전개되는 신속한 사태발전으로 인해 앞으로 수일내 또는 수주일내에 아랍나라 지도자들 간에는 고위급 수준에서 사태변화를 협의하기 위한 발길이 분주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유세프 대변인도 이라크의 사태발전에 대해 많은 아랍나라들 사이에 깊은 우려가 존재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랍세계가 민주화를 환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주의는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민주주의는 우리 모두가 목표로하는 것입니다. 다만 쟁점은 민주주의를 이룩하려는 방법과 수단들입니다. 우리는 한 나라를 파괴시켜 민주주의를 이룩하는 것은 최악의 방안인 것으로 생각했습 니다. 민주주의는 한 과정입니다. 미국의 민주주의도 하루에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민주주의를 실현하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우선 제도들이 마련돼야 합니다. 국민을 주지시 키고 개발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점진적으로 성장을 해야 합니다. 아랍나라들 가운데는 이런 방향으로 나가는 나라들이 많습니다.”

유세프 대변인은 아랍권의 민주화 운동은 완만함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미국등 다른 나라들은 아랍권에 민주주의가 이룩되기를 원한다고 밝히면서도 어떤 상황이 전개될 것인지 그리고 아랍나라들에서 민주적인 투표가 실시 된다면 언제 가능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카이로 대학교 정치학부 주임으로 있는 하산 나파예씨는 아랍권에서는 반미감정과 회교근본주의가 팽배한 상황에서 아랍권에서 부상하는 민주화가 어느 나라에서 이뤄지더라도 결과적으로 미국에 대해서는 적대적이 될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이해를 해야합니다. 미국은 대부분의 아랍나라에서 자유선거를 실시하더라도 현 정권들 보다는 더욱 반미적인 정권들이 들어설수 도 있음을 이해하고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

하파에씨는 많은 아랍나라들에서 반미감정이 일어 날 것으로 시인하면서도 미국이 이라크정부를 이라크 국민 들에게 넘긴다는 약속을 실천에 옮길 경우 우정의 씨앗과 신뢰감이 싹틀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