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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 군인 가족 어린이 돕기 위해 노력하는 美 학교들 - 2003-04-06


어떤 경우든 어린이들로 하여금 공부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일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부모가 전쟁에 파병됐을 때는 그렇게 하기가 특히 어렵습니다. 이라크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미국의 초, 중, 고교에서는 군인 가정 어린이 들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계속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특별 상담과 다른 활동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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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 조지아 주 콜롬버스 교외의 완만한 언덕위에 자리잡은 미드랜드 중학교는 학생들이 교실로 향하는 동안 벌어지는 각종 활동으로 무척이나 소란스러웠습니다. 1백명 이상의 학생들은 가족중에 적어도 1명이 이라크에 파병됐거나 곧 걸프 지역 어딘가에 배치될 군인 가정의 어린이들입니다. 올해 13살인 크리스토퍼 케인 군은 아버지가 훈련 교관으로 근무하는 미군 중사로, 이라크에 배치될수도 있어 이미 아빠를 그렇게 자주 볼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케인 군은 간밤에 텔레비전에서 전투 중에 총에 맞은 사람을 봤다면서 만일 아버지가 총에 맞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미드랜드 중학교의 제임스 윌슨 교장은 이라크 자유 작전의 여파가 교실에도 미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부모의 생사에 두려움을 갖는 등 전쟁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윌슨 교장은 교사들과 관리자들이 정서적으로 민감한 다루기 힘든 상황에 대처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언제든지 대화상대가 필요할 때면 찾아올 수 있도록 교사들이 배려하는 것과 교사들의 학생들 개개인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라고 윌슨 교장은 말합니다. 많은 경우 학생들은 단지 대화상대자가 필요하다고 윌슨 교장은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어 6학년 남자 어린이가 지도교사 사무실로 와서 아버지를 다시 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침물한 표정으로 말한 적이 있었다면서 윌슨 교장은 학교 관리자들중에 그같은 상황에 대처하는 훈련을 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그 어린 학생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들려줍니다. 즉,“네 아버지 덕분에 우리가 지금 여기에 살아 있을 수 있고, 또 우리가 지금 하는 일들을 계속하고 있다”고 얘기하고“우리 모두가 네 아버지를 위해서 기도할 것이고, 또한 우리는 네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얘기했다는 것입니다.

윌슨 교장은 전쟁과 죽음에 관련된 문제들에 대한 쉬운 대답이 없음을 인정하면서, 군인 가족 학생들은 부모의 생사에 아무런 영향도 미칠 수 없기 때문에 무력감을 느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자신과 가족 모두의 영광을 위한 방법의 하나로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도록 무언가에 몰두하게 만드는 일이 과제라고 윌슨 교장은 지적했습니다.

윌슨 교장은 어린이들에게 “너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상황이지만 부모를 자랑스럽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 부모에게 편지를 써라. 우리는 여러분들의 작품이나 숙제 등 여러분들이 잘하는 것의 사본을 만들어서 부모나 형제 자매 등 전쟁터에 배치된 사람들에게 보내줄 것이다.”라는 점을 강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윌슨 교장은 군인 가족 학생들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미 육군 제3 보병 사단의 제3 여단 본부로 학교 인근에 있는 포트 베닝 관계자들과 협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미드랜드 중학교의 2명 상담 지도교사 가운데 한 명인 카멘 윅스 씨는 최근 몇 주동안 도움을 요청하는 학생들의 수가 현저히 증가했다고 말합니다.

윅스씨는 학생들이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안전하다는 느낌을 가져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어린이들의 환경이 가능한 한 정상적이 되기를 원한다는 윅스 씨는 어린이들이 무언가 비정상적이라는 느낌을 갖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윅스 씨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만일 학생들을 불러내서 걱정을 해야만 한다고 얘기를 한다면 그것은 때때로 마음의 고통을 초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열 세살의 크리스토퍼 케인 군은 붉은색과 흰색, 그리고 푸른색 별들로 장식된 벽을 가리키면서 명예를 벽이라고 불렀습니다. 그 벽에는 학생들의 부모와 다른 가족 등 이라크 자유 작전에 참전한 사람들의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전쟁에 파병된 가족들의 사진을 가져 오라고 요청했다는 케인 군은 자신이 깃발과 함께 사진들을 벽에 붙였다고 말했습니다. 케인 군은 그 사람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이 어느 정도 특별한 격려를 필요로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제임스 윌슨 교장은 학교에서는 애국심이 공개적으로 장려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곧 조국을 기리는 날 기념 행사를 가질 것이라는 윌슨 교장은 그날 모든 학생들이 붉은 색과 흰 색, 또는 푸른 색 옷을 입고,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성적 중 가장 나쁜 성적을 삭제해서, 학생들이 학업 성적에도 도움이 되고 조국도 기릴 수 있는 기회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윌슨 교장은 학생들이 압도적인 공포와 의문에 맞서면서도 매일 매일 보여주는 용기와 힘에 스스로 놀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윌슨 교장은 전시로 인해 교직원들에게 새로운 의무와 책임이 부여됐다면서 그러나, 또한 강력한 유대감과 목표가 형성됐고자신은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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