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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년 뉴욕 역사상 최악의 공장 화재가 안겨준 역사적 의미 - 2003-03-30


미국 뉴욕 시는 거의 100년전 도시 역사상 최악의 공장 화재가 발생했던 지점에 서있는 건물을 최근 역사적인 건조물로 지정했습니다. 1911년 3월 25일 트라이앵글 셔트웨이스트 회사의 봉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단 15분만에 146명의 이민온 어린 여성들이 모두 숨졌습니다. 이 끔찍한 사고는 그후 미국 노동자들의 노조 결성운동에 불을 붙이고 작업장 안전법 제정의 직접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사고에 얽힌 역사적 의미를 재 조명하는 VOA 뉴욕지국의 심층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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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년 사고직후 노동을 착취당하던 봉제공장에서 발생한 참사로 사망한 146명의 젊은 여성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146차례의 화재벨이 슬피 울렸습니다.

그린위치 빌리지 중심부에 있는 신 르네상스 스타일의 고풍스런 건물은 현재 뉴욕 대학교의 일부입니다. 그러나 1911년엔 회사내 노동자들의 노조 결성에 격렬히 반대했던 트라이앵글 셔트웨이스트 회사가 이 10층짜리 건물가운데 꼭대기 세 층을 봉제공장 작업장으로 사용했습니다.

대부분이 13살부터 23살 사이의 유태인과 이탈리아인, 그리고 폴란드 출신이었던 500여명의 젊은 여성들은 사고 당시 재봉틀 앞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날 오후 4시 30분 경 작업장을 가르며 8층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산적한 직물들을 타고 불길이 빠르게 번져나갔습니다. 당황한 직원들은 출구로 몰려들었으나 일부 출구의 문은 공장의 경영주에의해 잠겨진 상태였습니다. 뒷쪽의 화재 탈출구가 무너져 내리자 불길이 옷에 옮겨 붙은 많은 여성들은 창문으로부터 뛰어내렸으나 사망했습니다

빈센트 몰테스씨는 이 화재로 할머니와 14살, 18살의 두 누이를 잃었습니다. 법원 관계자로 지금은 은퇴한 68세의 몰테스씨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화재가 발생 한 후 한 달동안 할머니의 유품을 찾아다니고, 혼자 두 아들들을 키우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 제 할머니는 사망 즉시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할머니는 그린우드 공동묘지에 묻힌 신원미상자들 가운데 한명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일터로 향하기 전 매일 아침 신원불명의 시신들의 유품이 있던 선창에 가시곤 하셨는데 거기엔 신발 상자안에 각 희생자들의 옷조각이며 반지등이 놓여있었습니다. 제 생각엔 사고 후 한 10개월에서 1년정도가 지난 때라고 생각됩니다만, 마침내 할아버지는 신발상자들 가운데 하나에서 뭔가를 발견하셨습니다. 그는 매일 아침 이 상자들을 꼼꼼히 살펴봤고 마침내 어떤 상자를 가리키며 그것이 할머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화재로 인해 더 강도 높은 직장 안전 법이 제정되었고 노동자들의 노조결성운동이 더욱 활성화되었습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최근 이 참혹한 사고 현장을 유적지로 선포하는 헌정식에서 그 참사는 사전에 방지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 20세기 초 뉴욕 시에서 가장 거대한 고용 시장이었던 의류 산업계에선 턱없이 낮은 임금과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사람이 일해야 했던 과밀도의 위험, 잔인하게 장시간의 노동, 그리고 항상 화재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 곳이 바로 모든 사람들이 하루를 시작하고 끝내는 곳이었습니다. 화장실 가는 시간도 감시당했고 대화조차 금지되었었습니다. 가슴아픈 사실은 이 146명의 여성들은 그후 미국 노동계의 진정한 변혁을 가져오기 위한 순교자들이었다는 것입니다. “

뉴욕 시의 유적지 보존 위원회 위원장인 로버트 티어니씨는 이번 역사적 건조물 지정이 미국 노동계 역사에서 획기적인 이정표가 된다면서 앞으로 대대손손 [트라이앵글 셔트웨이스트] 공장의 교훈을 생생히 일깨워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1911년에 이 화재를 목격했던 후랭클린 루즈벨트 당시 미국 대통령의 노동부 차관이었던 프랜시스 퍼킨스씨는 1911년 3월 25일을 가리켜 진정한 “뉴딜 정책이 시작된 날”이라고 묘사했었습니다.

뉴욕 시의 티어니 유적지 보존위원회 위원장은 국가적 의식고취에 영향을 끼치게 된사건 발생지점을 역사적 건조물로 지정하는 것은 과거의 희생자들은 물론, 노동법과 화재 안전 규정, 그리고 건물안전규칙의 개혁을 실현시킨 과거사의 의미를 길이 일깨워 주는 감동적인 기념비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라이앵글 셔트웨이스트 공장 화재는 미국 노동 운동 발전사의 가장 항구적인 상징이자 작업장의 안전 규칙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시발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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