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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자들,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고대 문화 유적 파괴 우려 - 2003-03-26


이라크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방대한 고고학적 문화유산이 또다시 파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학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고조되고 있습니다.

1991년 1차 이라크 전쟁 이후에 이라크의 수 많은 문화유물들이 이미 약탈등으로 훼손되었기 때문에 고고학계 관계자들은 미군 지휘관들에게 귀중한 유적지들은 공격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라크의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 사이 지역, 메소포타미아는 인류의 고대문명의 발상지들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미국 시카고 대학교의 고고학자, 멕과이어 깁슨 교수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인류 최초의 농경문화와 도시 그리고 인류초기의 문자와 기념비적인 건축물들이 존재하는 문화유적지라고 말합니다.

"인류 문명으로 정의되기 위해서는 보통 9 가지 내지 10가지 기준이 적용되는데, 메소포타미아에는 모든 유형의 문명이 있었고 그 발상시기도 세계의 다른 그 어떤 곳보다도 오래전입니다. 거의 1만년에 걸친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역사는 이라크 전국에 걸쳐 수 없이 많은 유적지들에 산재해 있으나 그 대부분이 기록조차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라크 전국이 고고학 유적지입니다.”

많은 학자들은 이라크 전역에 걸쳐 수 십만 곳에 달하는 고고학 유적지들이 있는 것으로 추산합니다. 깁슨 교수등 고고학자들은 이라크 유적지들 가운데 이번 전쟁에서 폭격이나 포격을 당하지 않기를 원하는 가장 중요한 4천여 곳의 유적지 명단을 작성해서 미군 지휘관들에게 제공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고고학자들이 말한 유적지에 폭격과 포격을 피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이라크 지도자들이 유적지에 무기를 감추어 놓았을 경우에는 그런 유적지들이 공격목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일부 군사문제 전문가들은 사담 후세인이 문화 유적지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유적지를 방패막이로 삼을런지도 모른다고 예상합니다.

한가지 희망적인 것은 1991년, 1차 페르시아만 전쟁중에 연합군이 고대 문화유적지의 최우선적으로 중요한 곳들에 대한 폭격을 피했었기 때문에 훼손이 비교적 적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매사추세츠 미술대학의 고고학자 죤 맬컴 러셀 교수는 문화유적지들에 대한 실질적인 문제는 전투가 그친 다음에 시작된다고 지적합니다.

“ 종전후 뒤따른 경제적 곤경기에 이라크 정부가 축소됨으로써 고대문명의 유적지들에 대한 대규모 약탈행위가 벌어졌고 그에 따른 훼손은 1990년대 1차 페르시아만 위기중에 가장 극심한 규모였습니다."

당시 이라크의 중요한 고대문화 유물 수 천점이 국제 골동품 시장에 흘러 들어갔다고 미술사학 전문가들은 추정합니다. 한 때 강력한 문화재 보호 기관이었던 이라크 문화재 관리부는 곤경에 처한 나머지 문화재 약탈을 막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라크 문화재 관리부는 유엔의 경제제재로 재정압박을 받은 나머지 유적지들은 물론 박물관의 경비원 조차 감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매사추세츠 미술대학의 죤 맬컴 러셀 교수는 이라크 문화재 관리부의 수 많은 노련한 문화유물 전문가들이 이웃 나라들로 일자리를 옮겨가기도 했다고 말합니다.

“이라크가 겪은 엄청난 손실은 고대 문화유물 그 자체만이 아닙니다. 이라크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수 많은 유물들에 관한 기록들과 고고학적 유적지에서 발견된 유물들에 관한 기록들이 사라졌다는 것이 가장 큰 손실입니다."

이라크의 고대 문화유적지 훼손에 한 가지 더 큰 문제를 안겨준 것은 이라크의 시급한 농업생산 필요성 때문에 농민들이 이라크 남부 사막지역에서 새로운 농업용수 관개를 시작한 것입니다. 평상시 같았더라면 보호됐을 이라크 남부 사막지대의 문화 유적지들이 농업용수 관개 때문에 사라져 버렸다는 것입니다.

러셀 교수는 1차 이라크 전쟁으로 빚어졌던 사태가 이번에 또 다시 재연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합니다.

“ 얼마나 걸릴른지 모르는 전쟁중에 이라크 정부의 기능이 약화되고 기존의 형성된 문화재 약탈조직이 다시 부활하게 되고, 또한 종전후의 국가 재건작업중에 유적지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누구도 장담할수 없습니다."

따라서 고고학 전문가들은 이라크의 고대문화 유적지와 유물들의 보존이 손을 쓸수 없는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방 정부들이 문화 유적지들을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시카고 대학교 고고학자, 맥과이어 깁슨 교수는 이번 2차 이라크 전쟁이 끝난뒤 누가 이라크를 통치하던간에 이라크의 문화재 보호법은 그대로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번 전쟁이 속히 끝나기를 바랄 뿐입니다. 전쟁이 끝난 다음엔 곧 이라크의 고대 문화유적을 하나, 하나 다시 회복시키는 작업에 임해야 합니다.”

깁슨 교수는 전쟁이 끝난 다음에 이라크 문화재 관리부 당국이 전문 요원들을 재 소집해서 전쟁에 따른 손상을 평가하고 복구작업을 추진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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