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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판문점 연락장교 회의 불참 선언 (영문 서비스) - 2003-03-26


북한은 현재 남한에서 실시되고 있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에 항의해 미군당국과 판문점에서 정기적으로 진행되어온 연락 장교 접촉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북한 정부의 이러한 발표에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과 유엔군 사령부의 미군 관계자들은 정전 협정과 관련된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판문점에서 정기적으로 접촉해 왔습니다.

북한은 26일, 몇 안되는 미국과의 대화 통로 중 하나인 판문점 연락 장교 접촉에 북측 연락관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북한과 유엔사를 대표하는 미군 장교들은 양국간 공식 유대관계가 없는 가운데서도 거의 매주 판문점에서 안보문제를 논의해 왔습니다.

북한의 관영 언론은 “미국이 오만하게 나오는 한 양측이 함께 앉아 어떤 문제를 논의하는 것도 무의미하다” 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이러한 조치가 현재 남한에서 한달 일정으로 실시되고 있는 연례 한미 합동 군사훈련에 항의하는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북한은 이전에도 한미 합동 군사 훈련에 불만을 제기해 왔으나, 현재 이라크에서 미군 주도의 전쟁이 전개되고 있고, 북핵 문제를 둘러싼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는 특히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26일 미국은 “한반도의 상황을 전쟁 직전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또한 미국 정부가 북한을 침공하기 위한 책략을 꾸미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부쉬 행정부는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의 신임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핵 위기 논의차 26일 미국을 방문합니다. 북한은 남한의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이 미국 관리들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 방문길에 오름에 따라 남한과의 대화를 단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또한 일본이 예정대로 28일, 2대의 정찰 위성을 발사한다면 일본은 “자멸”에 직면할 것이라고 26일 경고했습니다. 이 위성들은 다른 여러 임무와 함께 북한을 감시하는데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의 정찰 위성 발사에 대한 반응으로 북한이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를 재개할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국방연구소의 하시모토 야수아키 연구원은 가까운 장래에 북한이 도발 행위를 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북한이 위기에 몰려 다른 선택이 없다고 인식하지 않는 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개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북한은 1998년 일본 공해상에 탄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해, 지역의 많은 국가들을 놀라게 한바 있습니다.

한편,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은 여전히 지역적인 우려 사안으로 남아있습니다. 북한 관리들은 최근 평양을 방문했던 모리스 스트롱 유엔 특사에게 미국 정부가 직접 대화에 동의하지 않는한,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핵시설을 재가동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서울을 방문하고 있는 스트롱 특사는 북한이 이라크 전쟁 이후 미국의 다음 군사적 목표가 될 수도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과의 대치상황을 외교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북핵 협상이 남한과 일본, 중국, 러시아가 함께 참여하는 다자가 협상틀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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