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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반대, 미국에는 호감 - 아시아 여론 추세 - 2003-03-25


아시아에서 실시된 새로운 여론 조사 결과들은 이라크 전쟁과 미군 주도 연합군에 대한 정부의 지지입장을 둘러싼 일반 국민들의 태도에 변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들에서는 국민들이 여전히 전쟁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전쟁 반대 여론이 수그러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태국의 수안 두싯 연구소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태국 군 장교의 절대 다수가 전쟁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문 참가자 중 거의 80 퍼센트의 군 장교들은 높은 사상자 발생 가능성 때문에 무력 충돌에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들은 또한 미국이 이라크를 무장해제 시키기 위해 평화적인 수단을 강구했었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불과 18퍼센트가 조금 넘는 응답자만이 사담 후세인을 제거하기 위한 의도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태국 군부는 국정 전반에 걸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1932년 이래 태국에서 발생한 17번의 쿠데타와 쿠데타 기도들 중 대부분의 배후에는 태국군이 있었습니다.

한편, 타이완의 차이나 타임즈가 25일 게재한 여론조사 결과는 타이완 국민의 28퍼센트가 전쟁을 지지하는 반면, 37퍼센트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쟁에 대한 이러한 일반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67퍼센트의 응답자가 미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해, 타이완인들은 미국에 여전히 호감을 갖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이라크 전쟁에 아직 분명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지만, 이라크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타이완은 전후 재건 비용의 일부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일본에서 실시된 여론조사는 구체적으로 전쟁에 대해서는 아니지만, 미국에 대한 일본정부의 지지에 관해서 일반국민의 태도가 상당히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수만명이 반전 시위를 벌이며 거리를 메웠습니다. 그리고 최근 실시된 여러 건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59에서 68퍼센트에 해당하는 일본인들은 전쟁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5일 보수성향의 요미우리 신문에 실린 한 여론 조사 결과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미국 주도의 대이라크 전쟁을 지지한데 관해, 76퍼센트의 일본인들이 찬성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국민이 고이즈미 총리의 입장을 지지하게 된 데에는, 고이즈미총리가 지난 몇주동안, 미국을 지지하는 것이 일본에 득이 된다는 점을 계속 납득시키려 노력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의 헌법은 미군 주도의 연합군에 군병력을 지원하지 못하도록 금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난민들에게 의료 혜택을 지원하기 위해 중동지역에 의사들을 파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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