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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으로 축제 분위기 떨어진 올해의 아카데미상 시상식 - 2003-03-24


뮤지컬 영화 시카고(Chicago)가 이라크 전쟁으로 축제분위기가 감소된 가운데 헐리우드에서 열린 올해의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수많은 상을 휩쓸었습니다.

영화 시카고는 13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며, 캐서린 제타죤스(Catherine Zeta-Jones) 가 최우수 조연상을 받는등 6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4개 부문의 최우수 기술상도 차지했습니다.


영화 "The Hours" 에서 작가 버지니아 울프역을 맡은 니콜 키드만(Nicole Kidman) 은 최우수 여우상을 받았습니다.





최우수 남우상은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아드리언 브로디에게 돌아갔습니다. 브로디는 유태인 대학살을 다룬 피아니스트(The Pianist)에서 주연을 맡았었습니다.

최우수 남우 조연상은 Adaptation에 출연한 크리스 쿠퍼(Chris Cooper)가 차지했습니다.

올해의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참석한 연예인들은 평화를 상징하는 핀을 꽂고 나왔거나 이라크 전을 반대하는 장식들을 달고 나왔습니다.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감독이자 정치 운동가인 마이클 무어(Michael Moore)는 자신의 작품 "Bowling for Columbine" 로 최우수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수상하면서 부쉬 대통령과 이라크 전쟁을 비판했습니다.

올해의 오스카 상은 75년 역사상 가장 삼엄한 경비가 펼쳐진 가운데 수여됐습니다.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코닥(Kodak Theater)극장 밖에서는 경찰의 저지선 뒷편에서 반전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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