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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발생시 공격받을까 두려워하는 이스라엘(영문서비스) - 2003-03-13


미국 주도의 대이라크 전쟁 가능성이 갈수록 더욱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에서는 그 여파에 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사담 후세인의 공격 목표가 될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면서 이스라엘 인들에게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와는 다른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기자가 라말라 현지에서 보내온 좀더 자세한 배경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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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강 서안의 도시 라말라에서는 방독면 분배 센타도 없고 미국이 제공한 패트리어트 미사일 포대들도 배치돼 있지 않습니다. 물론, 요르단강 서안이나 가자지구가 사담 후세인의 공격 목표가 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대부분의 이곳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물어보면, 그들은 다른 문제점들을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즉, 이스라엘 군대의 계속적인 점령과 공격, 일상적인 통행금지, 팔레스타인 경제의 붕괴,그리고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그의 새로운 우파 연립정부가 보다 강경한 조치들을 취할지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나쥐와’라고만 자신의 이름을 밝힌 한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관리는, 이라크와의 전쟁이 일어난다면 이보다 더 큰 우려도 제기된다고 말합니다.

나쥐와씨는 전세계 모든 사람과 모든 나라들이 이라크에서 벌어지는 일들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팔레스타인을 잊어버리게 될것으로 우려한다고 말합니다. 그렇게되면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어떤 일이든 저지를수 있을 것이고 팔레스타인을 더욱 더 압박할 것이지만 어느 누구도 여기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다른 많은 팔레스타인인들도 똑같은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카말이라는 이름의 한 팔레스타인 인은 이스라엘군 탱크와 군 병력이 팔레스타인 무장자들을 상대로 지난 몇주동안 대규모 군사 작전을 벌여온 가자지구에서 많은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상자들이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사태가 악화되기만 할지도 모른다고 말하면서, 어느 정도 체념한 듯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카말씨는 자기들은 전쟁상태에서 태어난 이래 그런 상태에서 줄곳 살아오고 있다면서 자녀들 또한 전쟁에 익숙해졌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팔레스타인인들은 그리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다면서 모든 것은 알라신의 중에 있다고 카말씨는 말했습니다.

한니 알-하싼씨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내무장관입니다. 지난 수십년동안 팔레스타인 정치에 참여해온 그는 장차 이스라엘과 이웃한 팔레스타인 국가의 창설이 실현되길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라말라에서 대화를 나눈 다른 팔레스타인인들과 마찬가지로 알-하싼씨는 이라크와의 전쟁이 벌어지는 동안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일어날 수도 있는 일들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알-하싼씨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을 더욱 철저히 탄압하고 보다 많은 팔레스타인 주택과 농장, 경작지, 과수원들을 파괴하는데 이라크 전쟁을 이용하려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인들의 적대감을 높이기만 할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하싼씨는 이스라엘인들에게 또 어떤 일을 저지르려 하는지 묻고 있다면서 그들은 수만 그루의 나무들을 제거했다고 말합니다. 또다른 5만 그루의 나무들을 제거한다고 해서, 또다른 만동의 가옥을 파괴한다고 해서, 과연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인지를 반문하면서, 이스라엘인들이 하고 있는 일들은 오직 증오심을 확산시킬 뿐이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주택과 재산의 파괴는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인들의 더이상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그러나 이는 단순히 집단적인 처벌 조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각료인 알 하싼씨는 유일한 해결책은 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최근에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대표들과 만나 이 점을 강조했다고 말합니다.

하싼씨는 무장 투쟁과 팔레스타인에서의 폭력사태로 어느 누구도 득을 보지는 못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이스라엘인들에게 유혈사태를 함께 종식시키고 과거는 되돌아볼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싼씨는 이스라엘인들이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을 끝낸다면 자신도 그들에게 안보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알-하싼 씨와 그밖의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이라크에서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나머지 세계는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이미 전개되고 있는 또다른 전쟁을 잊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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