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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이사국들, 이라크전 결의안 표결 앞두고 치열한 외교전 전개 - 2003-03-11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를 무장해제시키기 위한 유엔 안보이사회의 새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 운운하는 것은 사담 후세인 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분명히 프랑스와 러시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발언에서 블레어 총리는 관련국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거부권 사용에 관한 말을 한다면 그것은 이라크 지도자에게 유엔 요구사항의 이행을 피할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 안보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와 러시아는 대이라크 군사작전의 근거가 되는 영국과 미국및 스페인이 제안안 결의안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의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가 무장해제를 하고 있음을 과시할수 있는 방법에 관해 매우 확실한 방안들을 제시할 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엔주재 영국 외교관들은 대이라크 군사작전의 근거가 될 결의안에 대한 폭넓은 지지를 얻으려는 노력에서 유엔 안보이사회에 새로운 안을 제시했습니다. 영국의 제레미 그린스톡 주 유엔대사는 미국과 스페인이 공동으로 제의한 결의안을 통과시키기위한 여러가지 방안들이 토의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린스톡 영국대사는 현재 제의된 방안들 가운데는 이라크에 무장해제 요구의 특정 사항들을 제시하자는 제안은 물론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위해 결의안에 명시한 3월 17일을 연장시킬 가능성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위한 군사행동을 승인하는 유엔 결의안에 대한 표결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것인지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외교부 대변인은 11일 기자들에게 중국은 결의안에 반대하는 러시아와 프랑스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인지 기권할 것인지의 질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이라크 문제는 외교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또한 안보이사회의 비상임 이사국인 파키스탄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 작전의 길을 트는 결의초안 표결에서 기권할 것임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의 여당인 회교연맹당은 자파룰라 칸 자말리 총리가 11일 전국에 대한 연설에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말리 총리는 10일 기자들에게 파키스탄정부가 대이라크 전쟁을 지지하기는 어려운 입장이며 원칙과 국가이익에 근거해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한바 있습니다.

현재 대이라크 군사작전에는 영국과 스페인 불가리아가 미국입장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프랑스, 시리아, 중국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유엔의 코피 아난 사무총장은 유엔의 승인 없이 이라크에 미국 주도의 군사공격이 가해지는 것은 유엔헌장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유엔의 승인 여부에 관계없이 이라크를 무장해제시키기 위해 군사력을 이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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