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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상원 의원들, 부쉬 행정부의 대북 정책 비판 강화 - 2003-03-07


미국 의회 상원의 민주당 의원들은 부쉬 행정부의 대북한 정책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상원 외교 관계 위원회의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상원의원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부쉬 행정부의 대북한 정책을 신랄히 비판했습니다.

바이든 상원의원은 부쉬 행정부에는 정책 자체가 없다고 비판하면서, 이를 선의의 무정책이 아니라 악의의 무정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바이든 상원의원은 다른 주요 민주당 상원의원들의 대열에 합류해 부쉬 행정부에게, 현지에 있는 미 동맹국들의 충고에 따르고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시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웨스트 버지니아 주 출신의 로버트 버드 상원의원은 의회 발언을 통해, 부쉬 행정부가 북한과의 외교적 접촉을 꺼림으로써 이미 불안정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버드 상원의원은 우연이든 고의든 간에, 설전에 불과하던 싸움이 총알과 폭탄, 어쩌면 핵 폭탄이 사용될 수 있는 실제 전쟁으로 급격히 비화될 만큼 북한의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상원 군사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공화당 소속 존 워너 상원의원(버지니아)은 부쉬 행정부를 옹호했습니다.

워너 상원의원은 부쉬 행정부가 북한 핵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외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 백악관의 아리 플레이셔 대변인도 그와 유사한 논평을 발표했습니다. 플레이셔 대변인은 부쉬 행정부는 중국, 러시아, 일본, 한국 등과 함께 하는 다자간 접근 방식을 선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평양측과의 직접 대화 문제를 놓고 의견이 분열돼 있습니다. 상원 외교관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인디애나 주 출신 딕 루가 공화당 상원의원은 직접 대화를 선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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