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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후세인, 알-사무드 2 미사일 폐기 요구 거부 시사 - 2003-02-26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미국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과의 토론을 원하며, 이라크의 알-사무드 2 미사일을 유엔 사찰단의 요구대로 파괴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역의 정치 분석가들은 이라크 대통령이 미사일을 파괴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실수를 하는 것이라면서, 공개 토론을 하자는 그의 요구도 이른바 다른 방법으로 전쟁을 하자는 시도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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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시간의 인터뷰 중에 후세인 대통령은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 사찰단장이 요구한대로 알-사무드 2 미사일을 파괴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블릭스 사찰단장은 이 미사일들이 유엔이 제한한 사정거리 150 킬로미터를 넘는 것이라면서 3월 1일부터 이 미사일들을 파괴하라고 요구했었습니다.

이라크 관리들은 이 미사일들의 사정 거리가 유도 및 통제 체제와 탄두를 적재할 경우 제한 된 사정거리 이내로 떨어지게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이라크는 제한된 사정거리를 초과하는 미사일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카이로의 여러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아랍 문제 전문가 압둘라 엘-아샬씨는 블릭스 사찰 단장이 알-사무드 2 미사일이 사정거리 제한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한다면, 이라크 지도자는 이들을 파괴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경우 사담 후세인은 그 미사일들을 파괴해야만 합니다. 사담 후세인은 결의안에 정해진 것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블릭스 사찰단장이 사담의 말은 잘못된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 이제 결정은 사찰단에 달려 있습니다. 이것이 안보리 결의 1441호를 포함해서 유엔 결의 그 자체의 정신입니다. ”

23일, 이라크 지도자는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전 러시아 총리와 회담했습니다. 프리마코프 전 총리는 1990년 걸프전 직전에 사담 후세인과 평화적 해결을 모색했으나 성사시키지 못했었습니다.

23일의 회담 뒤에, 프리마코프 전 총리는 기자들에게, 이라크 지도자는 사찰단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카이로에 있는 아메리칸 대학교의 모나 마크람 에베이드 정치학 교수는 사담 후세인의 알-사무드 2 미사일에 대한 태도에 놀랐다면서, 특히 프리마코프 전 총리의 바그다드 방문에 뒤이은 것이어서 더욱 그러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스울 정도로 완고하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는 세계 여론과 아랍인들, 그리고 프랑스의 정책 등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는 그것이 프리마코프 전 총리의 방문 뒤의 일이라서 더욱 놀랐습니다. 이것은 프리마코프 전 총리가 그를 가장 잘 알고 30년간 그를 알아온 사람이기 때문에 놀라운 것입니다. 나는 그가 도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담 후세인은 또한, 미국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부쉬 대통령과 텔리비전으로 방영되는 공개 토론을 하기를 원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그 같은 제의를 일축했습니다.

카이로 대학교의 정치학과장인 하산 나파에 교수는 이 같은 제의는 이라크 지도자가 다른 종류의 전쟁을 하려는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여론의 지지를 얻기위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부쉬 대통령이 논리가 없으며, 이길 수 있는 주장이 없고, 주장이 약하다고 말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자신이 공개 토론에서 그를 물리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는 군사 대결에서는 부쉬 대통령을 물리칠 수 없을는지 모르지만, 토론에서는 이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다른 수단에 의한 전쟁인 것입니다. ”

알-아람 정치 및 전략 연구센터의 소장이기도 한 나파에 교수는 후세인 대통령의 최신 공개 발언은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아랍 세계에 확신시키는데 도움을 주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압델 모네임 사이드 교수는 아랍 세계가 사담 후세인으로부터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나는 전쟁에 대한 강력한 반대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폭넓은 체념 역시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현상은 사담에 대한 강력한 반대가 또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사담에 대해 물러나라는 강력한 촉구가 나오는 걸 볼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엔 감독하에 선거를 실시하고, 이 선거에 모든 이라크 야당들을 참여시켜 새롭고 자유로운 헌법을 제정하는데 참여시키라는 것입니다. 처음으로 사담에게 물러나라는 강력한 요구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담 후세인은 권좌에서 물러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임을 이미 선언한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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