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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참사 추모 특집-[음악이 있는 곳에] - 2003-02-22


어떻게 이럴수가 있는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있는 것인지
누구의 잘못인지
세상의 눈들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신들께서는 선량한 착한 시민들의 죽음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다시 태어나면 좋은 곳으로 보내드릴것입니다.
다시 가족 곁으로 올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다시태어나 아름다운 곳으로 올수 있도록
다시 태어나 착하게 살수 있도록
더 이상 비참하지 않도록
더 이상 슬퍼하며 눈물짓지 않도록


고인들의 삼가 명복을 빕니다.
고인들의 삼가 명복을 빕니다.

-대구 지하철 참사 사이버 추모 게시판 중에서
강솔씨의 글-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각종 언론매체와 인터넷에는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학교 식당에서 주방일을 하면서 조리사 자격을을 따기 위해 요리학원에 가던 30대 주부 박정순씨는 마지막 순간 시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두 딸과 아들을 잘 보살펴 달라고 부탁하면서 눈 앞에 닥친 죽음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졸업식 시즌을 맞아 지하철을 타고 졸업식에 가던 중이였던 많은 사람들은 일가족이 모두 참사를 당했습니다.

또한 함께 병원을 가다가 생을 마감해야 했던 노부부.

이들 희생자들은 바로 평범한 우리의 이웃, 우리의 가족들이였습니다.

그러나 불행중 다행으로 컬럼비아 참사를 비롯해 이번 대구 지하철 참사등, 이러한 가슴아픈 사건들로 인해서 우리는 “나”라는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울타리에서 벗어나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 그리고 “우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루 아침에 부모를 잃은 사람들…
사랑하는 남편, 아내, 형제, 자매를 가슴에 묻고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
그러나 함께 아파하고 부둥켜 안고 울어줄수 있는 여러분들이 있기에 희생자 유족들이 언젠가는 다시 밝은 웃음을 되찾게 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억울하게 짧은 생을 살다가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또다시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비록 이미 늦었지만은 공공시설들에 대한 사전 안전 조치가 취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음악이 있는 곳에에서는 대구 지하철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면서 사라 맥라클린(Sarah McLachlan)의 ‘엔젤’ (Angel), 에릭 클립튼 (Eric Clapton)의 ‘천국의 눈물’ (Tears In Heaven), 존 레넌 (John Lennon)의 ‘이메진’ (Imagine) 그리고 한국 가요로는 이적의 ‘레인’과 김현식의 ‘회상’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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