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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군사분계선 반세기 만에 개통 - 2003-02-14


중무장으로 요새화된 남북한 간의 군사분계선이 반세기 만에 14일 처음으로 개통되면서 남한의 일반 관광객들이 북한땅을 밟았습니다.

남한쪽에서는 수백명의 관중들이 비무장지대를 건너 북한 지역으로 들어가는 4백 98명의 대규모 관광객들을 지켜봤습니다.

1950년부터 53년 사이의 한국 전쟁이후 악명 높은 군사분계선이 민간인들의 왕래를 위해 개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0여대의 관광 버스가 북한 금강산을 향해서 무인지대인 4Km 넓이의 비무장 지대로 들어가자 적색과 황색, 청색및 백색의 고무풍선들이 공중으로 오르며 하늘을 수놓았습니다.

14일에 이루어진 비무장지대 개통은 지난 2000년, 역사적인 남북한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일련의 경제및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습니다.

이번행사는 긴박하게 돌아가는 한반도 정세를 호전시킬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매우 작은 희망적인 신호가 되고 있습니다. 관광버스들이 금강산을 향해 떠난 것과 거의 때를 같이해서 남북한 협상대표들은 경제협력 회담을 아무런 성과 없이 끝냈습니다.

이번 남북한 경제협력회담은 북한의 핵개발 야심과 핵확산금지조약 위반을 둘러싼 국제적 분규가 전체 토의 분위기를 압도했던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겠다고 위협하고 그것을 중단시키려 는 세계에 도전하는 시점에서 한국 서울에서는 그 누구도 광관단의 이번 금강산 방문이 중요한 것으로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

한국의 부산대학교의 정치학 교수, 전홍찬씨는 관광단의 이번 금강산 방문에 대해 북한의 핵위협 뿐만 아니라 북한 위협의 심각성에 대해서 국민들이 갖는 믿기지 않을만큼의 안이한태도에 대해서도 우려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홍찬씨는 개인적으로는 북한에 대한 유화정책을 중지하고 싶다면서 남한쪽에서는 전쟁의 예방이 최우선적인 방안이 되어야 하는 것으로 믿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이 시점에도 핵무기개발 계힉을 둘러싼 국제 사회의 불만을 일축하고 그에 계속 항거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북한은 14일 조선 중앙통신을 통해 국제원자력기구가 북한 핵문제를 유엔 안보이사회로 회부한 것은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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