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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분규 와중에도 남북한적십자,  영구 면회소 설치/이산 가족 재회 합의 - 2003-01-22


북한의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한 적십자 회담은 남북한간의 이산가족 상봉을 또 한차례 실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북 대표단은 22일 금강산 해금강호텔에서 열린 적십자회담 3차 실무접촉에서 오는 2월 20일부터 5일동안 이산가족 상봉을 실시하기 위한 5개항의 합의서를 발표했습니다.

금강산 회담장소에서 합동 취재반이 전하는 뉴스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또한 앞으로 이산가족들의 상봉을 위한 영구 면회 장소를 오는 4월에 설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측은 금강산 지역인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조포(鳥包)마을에 면회소를 착공해 1년 내에 완공키로 하고, 오는 2월 10일 남북 공동의 '금강산면회소 건설추진단' 첫 회의를 금강산에서 갖기로 했습니다.

오는 2월 이산가족들의 상봉이 이뤄지게 되면 이는 남북한이 지난 2천년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궁극적으로 통일을 향한 조치들을 제시한 이후로 6번째의 상봉이 됩니다.

남북한은 이번에도 거의 반세기 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경계선을 넘어갈수 있도록 각기 백 세대의 가족을 선발하게 됩니다.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이번 합의는 북한이 동결됐던 핵시설을 재가동하고 국제 핵확산금지 조약에서 탈퇴하기로 한 최근의 결정을 둘러싸고 국제적인 우려가 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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