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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문제 유엔 안보리 조기 상정 기대' - 볼튼 미 국무차관 - 2003-01-22


서울을 방문중인 존 볼튼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은 2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아주 가까운 장래에 북핵 문제를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에 회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볼튼 차관은 22일 고위 한국 관리들과의 회담에 뒤이어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원자력기구에서 이번 주말까지 세번째 북핵 결의안을 통과시킨 뒤 이 문제가 유엔 안보리에 회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유엔의 개입에 반대하면서 유엔의 제재는 선전포고 행위가 될것이라고 주장해온 북한을 자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 관리들과 회담을 가진뒤 22일 오후 서울에 도착한 볼튼 차관은 한국의 최성홍 외교통상장관 및 김대중 대통령의 고위 보좌관들, 그리고 노무현대통령 당선자 등과 만났으며 23일 일본으로 떠납니다.

볼튼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994년 미.북 제네바 기본 핵합의는 이제 파기된 상태라고 말하고, 장차 어떤 사태가 전개되든 이 핵합의는 포함하지 않게 될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볼튼 차관은 한국 관리들도 북한 핵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한다는데 동의한 상태라면서 프랑스와 영국, 그리고 러시아도 이같은 조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양국은 북핵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하더라도 대북 제재를 논의하지 않고 외교적 해결노력을 지원하는데 최우선 목표를 두고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접근키로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베이징에서 볼튼 차관은 중국정부가 이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그러나 중국은 그같은 안을 거부하고, 최선의 해결책은 평양과 워싱턴의 직접 회담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또 그같은 회담을 열도록 중재를 하고 회담 장소를 제공하겠다고 제의했습니다.

IAEA의 마크 그보츠데키 대변인은 빈에서 AP통신에게 북한 핵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할 것인지와 관련해 아무런 결정도 아직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하고, 그러나 35개국 대표들로 구성된 IAEA 이사회가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볼튼 차관 일행과 한국 관리들 사이의 회담에서는 미국이 북한 측에 안보 보장과 경제 및 인도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으로 된 러시아의 새로운 평화안도 다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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