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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즉각적 위협은 핵 보다 재래식 무기' -군사 전문가들 분석 (영문 서비스) - 2003-01-17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을 둘러싼 위기사태를 전세계가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안보,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으로부터 오는 당장의 최대 위험은 재래식 무기라고 지적합니다.

한반도에서 당장 교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별로 없지만 전쟁이 일어난다면 참혹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현재의 북한 핵위기 사태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한에 대한 북한의 재래식 군사공격 가능성에 관해 전문가들의 견해를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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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전문가들은 1천만 명이 넘는 서울의 인구가 북한군의 재래식 화력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말합니다. 비무장지대 바로 너머 깊은 동굴속에 감추어져 있는 북한의 수 천개 대포들과 로켓트포들이 1시간 안에 수 만발의 포탄을 서울 시내와 근교에 퍼부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전략 및 국제문제 연구소의 아시아 전문가 [로버트 아인혼] 수석 연구원의 말입니다.

“ 북한이 비무장지대에 그처럼 많은 대포들을 전진 배치해 놓고 있는 것은 바로 남한에 대해 우세한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 입니다. 비무장 지대에 전진 배치된 북한의 재래식 군사력은 서울을 볼모로 잡고 있는 것입니다. ”

북한은 현재 한 개 내지 두 개의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북한의 핵 폭탄은 대부분 비무장 지대에 전진배치돼 있는 북한군의 1백만 병력 보다 당장에는 덜 위협적이라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한국군은 약 70만 명의 병력을 갖고 있으나 보유하고 있는 대포와 탱크, 전투기 대수는 북한군 보다 적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군사력은 질적으로는 북한군 보다 우세합니다. 한국은 또한 군용 식량과 연료 및 무기 부품들을 충분하게 확보하고 있는 반면에 북한은 그렇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한편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은 3만7천 명에 불과한 소규모입니다. 북한의 재래식 대포공격과 침공으로부터 서울을 방어하는데 주한 미군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별로 없습니다. 영국의 군사 전문지 [제인스 월드 아미] 편집장으로 한반도 군사력에 관한 전문가인 [챨스 헤이먼] 씨의 견해를 들어 봅니다.

“ 주한 미군은 어떤 면에선 거의 볼모나 다름 없습니다. 주한 미군은 미국이 유사시에 한국을 지원하겠다는 의도를 나타내는 일종의 상징적인 것입니다. 그렇지만 남한에 대한 북한의 재래식 군사공격이 벌어질 경우 미국이 초기에는 먼저 주한 미군 병력을 구하기 위해 신속한 증강조치를 취하고 그런 다음에 남한군을 지원하게 될 것입니다. ”

미군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이 벌어질 경우 즉각 반격에 투입할 수 있는 100 여 대의 전투기들을 몇 시간의 비행거리 안에 배치해 놓고 있습니다. 이론상으로 미군이 남한에 수 만 명의 병력과 수 백만 톤의 무기 및 장비들을 증강하는데는 1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 시민들에겐 단 1-2 주일도 너무 늦은 것입니다.

서울 시민들 가운데 노령 세대들은 지금의 상황을 북한군의 침공이 있었던 1950년대의 상황과 비슷한 것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북한군은 6.25 침공 당시 기습작전으로 몇 주일 만에 남한을 거의 전부 휩쓸다 싶이 했었습니다. 6.25 전쟁은 정전이 성립되기 까지 3년 남짓 계속됐었습니다.

현재 비무장지대의 북한 지역에서 북한군 병력의 별다른 움직이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북한이 새로운 교전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제인스 월드 아미]의 [챨스 헤이먼] 씨는 북한은 1950년에 그랬던 것처럼 지금도 남한 침공에 성공적일 것으로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합니다.

“ 북한군이 6.25 때와 같은 대규모 침공작전을 전개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병참선은 공중 폭격과 크루즈 미사일 및 장거리포들의 공격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는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그럴뿐만 아니라 1950년 전쟁 초기에는 북한이 기습공격을 벌일 수 있었지만 지금은 더 이상 기습공격은 있을 수 없습니다.”

한편, 국제전략문제 연구소의 동아시아 전문가인 [애담 워드] 씨는 어떤 형태이던 북한의 군사행동이 배제될 수 없다고 경고합니다.

“ 북한군의 재래식 군사행동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될 것입니다. 북한이 종래에 취해왔던 행동들의 속도를 감안할 때 다시 말해서 사다리 발판을 굉장히 민첩하게 뛰어 올라가듯이 사태를 급박하게 만들어 왔던 것을 볼때 그렇다는 말입니다. ”

[애담 워드] 씨는 북한이 현재 핵사태의 위기를 급속도로 고조시키고 있음을 감안할 때 모종의 도발적인 군사행동을 시도할 수도 있는 가능성은 상당하다고 말합니다. 북한의 그런 군사행동들에는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와 남한 해군과의 해상충돌, 첩보활동이나 사보타지를 위한 북한군 병력의 대남 침투등이 있다고 챨스 워드 씨는 지적합니다.

현재의 북핵사태가 재래식 교전으로 비화할 경우 궁극적으로 북한이 패배할 것이라고 대부분의 서방 군사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패배하기 이전에 남한에서 수 백만 명이 그것도 대부분 민간인들이 희생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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