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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북한 지도자 김정일, 그는 어떤 인물인가 - 2003-01-16


세계의 여러 나라들이 북한 핵위기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통치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여전히 의문의 인물로 남아있습니다.

이시간에는 핵무기에 관한 야심을 부활시킴으로써 세계의 이목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김정일의 면모를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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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관해 알려진 사실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북한이 핵 야심을 둘러싸고 국제사회와 정면대결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일 위원장은 북한의 선전기관들이 자신을 위해 대변토록 하는외에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정부는 지난 몇 주일 동안 동결된 원자로의 봉인을 제거하고 유엔 무기사찰단을 추방했으며 핵확산 금지조약으로 부터의 탈퇴를 선언하고 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개하겠다고 말하는 등 사태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위험한 한계까지 추진하는 이른바 벼랑끝 위기정책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 있는 전략 및 국제문제연구소의 선임 연구원 로버트 아인혼씨는 미국의 전임 클린튼 대통령 행정부시절에 북한과의 협상을 이끌었습니다. 아인혼씨는 김정일 위원장이 고의적으로 도전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김정일은 미국의 지도자들이 이라크 문제에 몰두하고 있는 시기에 매우 여러운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부쉬 대통령 행정부는 북한 문제를 뒤로 미루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뒷전으로 밀리는 것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일종에 북한은 자신들이 소홀히 취급될 수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은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으며 공개적으로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습니다. 외부세계의 정보 유입이 거의 허용되지 않고 있는 북한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공식적으로 21세기의 태양으로 알려져 있으며 탁월한 사상 이론가이자 위대한 영도력을 지닌 지도자로 간주되는 등 마치 사교집단 숭배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런던에 본부를 둔 경제정보기구의 동북 아시아 문제 분석가 로버트 워드씨는 김정일을 중세기에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던 군주와 비교하고 있습니다.

“김정일과 그의 부친 김일성은 북한에서 단순한 정치 지도자의 위치로부터 마치 신과도 같은 성스러운 위치의 인물로 떠 올라 있습니다. 김정일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게 하고 서방세계의 평범한 정치 지도자들과 거래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그의 입지를 평범한 정치 논란보다는 훨씬 위쪽에 둘 필요성이 있기 때문일른지도 모릅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김정일은 아마 일반 국민들보다 월등한 인물인지도 모르지요.”

김 위원장은 그의 공식적인 전기에 따르면 북쪽으로 중국 만주와 접하고 있는 성스러운 산봉에서 태어났습니다. 지방 전설에 따르면 한반도에서5천년 전에 한민족 최초의 국가가 태동했던 바로 그 장소입니다.

그러나 서방세계의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구소련의 극동지역에 있는 블라디보스톡 부근에서 1942년에 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994년에 사망한 그의 부친그의 부친 김일성 주석은 일본이 점령한 한반도에서 게릴라 활동을 펼치다가 당시 소련으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방세계 전문가들은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서로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김일성은 용감한 전쟁영웅으로 알려진 반면에 김정일은 불안정하고 말이 없는 젊은이로 알려졌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80년에 당시 김 주석은 자신의 아들 김정일을 공산주의 세계에서 최초의 극적인 후계자로 선택하고 그를 정부의 고위직에 앉혔습니다.

남한과 서방세계 정보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1983년에 버마에서 남한의 각료등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폭탄 테러행위를 지령한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115명 승객 전원이 목숨을 잃은 1987년의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범행의 음모를 꾸미는 과정에도 김 위원장이 연루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1991년까지 김 위원장은 부친 고 김일성의 직무 일부를 넘겨받았으며 북한군 최고 사령관이 됐습니다.

김 주석이 1994년 심장마비로 갑자기 사망한후 김정일은 1998까지 고 김일성의 공산당 총서기직을 이어받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고 김일성 주석의 국가주석 칭호를 결코 달지 않고 있습니다.

그 대신 김정일은 자신의 부친을 북한의 영원한 국가주석으로 선포하고 자신은 국방위원장직을 맡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극단적인 자립을 표방하는 주체사상과 권위에 복종하는 유교적전통이 함께 얽힌 부친의 독특한 스탈린주의를 계속 유지할 것을 다짐해왔습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권력을 장악한 이래 북한 경제는 급속히 하락했으며 기근으로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은 국제 식량원조에 더욱 의존하게 됐습니다.

국제원조기구들은 북한 주민 2천3백만명 가운데 적어도 3분의 1을 먹여살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미국의 정책 분석가 로버트 아인혼씨는 김 위원장에게는 눈에 얼뜻 보이는 것 이상의 것이 있다고 말합니다.

“ 김정일은 웃음거리가 돼왔습니다. 그의 머리 모양새를 포함한 여러 가지 특징들로 웃음거리가 돼왔습니다. 그러나 김정일은 매우 교활한 전략가로 보입니다. 그는 아주 허약한 수완을 갖고 있지만 이를 아주 잘 휘둘러왔습니다. 김정일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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