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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핵무기 제조 의도 없어'-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관리 - 2003-01-11


빌 리처드슨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와 비공식 회담을 가진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관리들은 북한이 핵무기를 제조할 의도가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미국 서남부 뉴 멕시코주 주지사이기도 한 빌 리처드슨 전 대사는 북한 관리들과 사흘 동안의 회담을 가진 뒤인 11일 이들 북한 관리가 일부 핵 시설들을 재가동하기로 한 북한의 결정이 핵무기를 제조할 의도로 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으로 자신에게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북한이 핵무기를 제조할 계획이 아니라고 밝힌데 대해 자신은 이를 긍정적인 발언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습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콜린 파월 국무 장관과 전화로 이 문제와 관련해 광범위한 대화를 해왔으며 핵확산 금지 조약, NPT에서 탈퇴하기로 한 북한의 결정을 둘러싸고 우려가 증대되는 가운데 북한은 자체 핵 무기 개발 계획을 반드시 포기해야 한다는 콜린 파월 미 국무 장관의 ‘강력한 견해’를 그들에게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핵확산 금지조약 탈퇴와 같은 북한이 취하고 있는 일부 조치들은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점을 북한이 인식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의 낸시 백 대변인은 북한이 이번 뉴멕시코주 회담에서 핵위기와 관련한 어떠한 우려사항도 해결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백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 재개 가능성은 그들이 옳지 않은 방향으로 계속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NPT 탈퇴는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에 대한 경제적 정치적 제재 조치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10일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유엔 안보리가 핵 위기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제재 조치를 결정한다면 이는 "선전포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행정부 당시 유엔 주재 대사를 역임했던 리처드슨 주지사는 북한의 핵 위기 중재를 위한 자신의 임무는 이제 끝났으며 지금이야 말로 미국과 북한 정부들이 대화를 재개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10일 백악관의 아리 플레이셔 대변인은 북한의 NPT탈퇴 결정으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을 파기시키기 위한 미국의 회담 제의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지만 북한과는 어떠한 협상도 없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북한의 핵 위기를 무력으로 해결하기 원하지 않으며 중국 및 일본 그리고 남한등과 외교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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