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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서부 오클랜드 시 교육당국, 어린이 비만에 대처하기 위해 당뇨병 전문 간호사 채용 - 2003-01-08


미국 십대소년 소녀들이 영양가 없는 간식을 탐닉하고 운동은 커녕 몸을 움직이지 않고 텔레비 수상기나 컴퓨타 앞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공공 보건 전문가들은 전에는 극히 드물었던 어린이 비만과 당뇨병 제 2유형이 크게 만연되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 지역 교육 당국은 이같은 새로운 보건상의 적신호에 직접 대처하기 위해 여러 단계의 구체적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미 오클랜드 지역 초중고, 학교 건물안에서는 청량음료와 과자 그리고 간식의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이 지역 교육당국은 그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린이 당뇨병 전문 간호사를 채용했습니다. 이같은 지역 교육 당국의 움직임은 앞으로 미국전역 다른 곳의 학교들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클랜드에 있는 [브렛 하트 중학교]에 새로 채용된 당뇨병 전문 남자 간호사 [죠우]는 그 지역 107개 학교에 재학중인 어린이들 가운데 이미 당뇨병 진단을 받은 50명의 건강상태를 돌보고 있습니다.

그 밖에 [간호사 죠우]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혈당수치의 증감상태를 수시로 탐지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하도록 일반 교사들을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죠우]는 또한 당뇨병의 발병을 사전에 예방하도록 어린이들의 개인적 건강상태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고,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기획안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린이 당뇨병은 방치될 경우, 시력상실과, 심장병, 수족절단, 또는 혼수상태등 갖가지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당뇨병 제2유형에 걸리면 당분을 분해하는 효소인 인슐린이 부족해져, 물을 매우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됩니다.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 교육 당국 산하 학교들에 재학중인 어린이, 5만 2천명 가운데 약 75%는 흑인과 라틴계 출신으로, 이들 인종집단은 백인들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두 세배 높습니다.

바로 이 때문에 이 지역 교육당국은 그 자신이 당뇨병 환자인 간호사 죠우를 고용했습니다.

가족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느냐는 죠우의 질문에 그 교실에 있던 학생들의 약 20%가 손을 들었습니다. 죠우는 자신의 책임이 얼마나 막중한지를 새삼 깨닫습니다. 이 어린이들이 이미 당뇨병에 걸린 숙모나 고모 또는 삼촌처럼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간호사 [죠우]는 당뇨병은 단 번에 치료될 수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상태를 개별적으로 일일히 추적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간호사 죠우는 최근 [샤보]초등학교를 방문해 장기적인 현안들을 제시했습니다. 학생들에게 영양가 없는 간식을 되도록 삼가도록 꾸준히 장려하면서, 음식선별에 각별히 신경을 쓰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이같은 권고에 따라 학교 교장 데니스 쌔들러씨는 몇가지 새로운 조치를 도입했습니다.

학생들이 점심을 대충 먹고, 한시 바삐 운동장으로 뛰쳐 나가려 들지 않도록 점심시간을 늘렸습니다. 그 주된 이유는 학생들이 건강과 음식 섭취 사이의 직접적인 연계성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새들러 교장은 설명했습니다. 어린이들의 비만을 줄이는데 학교의 역할은 실로 막중하다고 새들러 교장은 강조합니다.

[미국 소아과 협회 영양분과 위원회] [낸시 크렙스] 위원장 역시 당뇨병과 어린이 비만을 줄이는데 필요한 것은 학교급식과 운동이라고 거듭 강조합니다. 하지만 학생 개개인의 당뇨병 예방에 학교가 어느 정도 개입해야 하는 가는 의문점으로 남아있습니다. 교육당국의 예산 삭감으로 여러 학교들이 보건관련 사업계획들을 축소했습니다.

간호사들로 구성된 [전국 학교 양호교사 협회] 는 [간호사 죠우]같은 당뇨병 전문 특수 양호교사를 채용할 경우, 매 750명 재학생 모두에게 보건 전반에 걸쳐 두루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적자원 예산이 타격을 받게 되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그러나 5살된 딸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학부모 바바라 스튜와트씨는 딸이 유치원에 입학하자 마자, 간호사 죠우는 딸의 친구와 교사를 두루 만나 기본적인 대책안을 마련했다면서, 그 덕분에 당뇨병에 관해 잘못된 인식과 두려움을 없앨 수 있었다고 기뻐합니다. [간호사 죠우]는 어린이들에게 당뇨병을 정확히 인식시키기 위해, 장래 원대한 계획안을 마련했습니다. [힙합]연예인을 초청하고 멕시칸 음식 파티를 개최하는 안도 있습니다.

[죠우]씨는 어린이들에게 음식 선별에 주의를 게을리하면 얼마나 힘들고 거추장스런 일들이 기다리고 있는지 정확히 인식시키기 위해,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직접 자기 팔에 인슐린 주사를 놓기도 합니다. 학생들에게 주사바늘을 직접 보여주고,약물을 설명합니다.

당뇨병 환자들은 하루에 세번씩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것과 당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무엇인지 등등 그 자리에서 설명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노력은 곧 어린이들에게 ‘여러분이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여러분의 삶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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